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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슈머 원내대표 "'언행불일치' 트럼프…연설만으론 기대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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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척 슈머 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서울=뉴시스】강덕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임기 첫 의회 연설이 전반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척 슈머 민주당 원내대표가 트럼프 대통령은 '언행불일치'를 보여 왔다며 찬물을 끼얹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감세 등 경기부양안에서부터 오바마케어 폐기에 이르기까지 대선 유세 과정과 당선 이후 고수해 온 국내 의제들을 재확인하고 초당적 협력과 국민통합을 요청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CNN 등 주요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소 부드러운 톤으로 자신의 야심찬 핵심정책들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슈머 원내대표는 1일 CNN 프로그램 '뉴 데이'에 출연해 "이 대통령의 연설은 그의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점에서 역대 어떤 대통령들의 연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슈머는 트럼프가 대선 기간에 노동자들을 위한 정책을 펼치겠다거나 '늪에서 물을 빼겠다'고 한 약속과 상반된 언행을 보여온 점을 강조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ABC방송 '굿 모닝 아메리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노동자들을 위해 일하겠다고 말했고, 그들의 투표를 얻었다"며 "하지만 그가 여태까지 해온 것을 보면 우편향적인 정책을 펼쳐왔으며, 오히려 노동자들에게 피해를 주기만 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연설에서 어떤 말을 할지라도 미국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그가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라며 "트럼프의 행동은 그의 말과 전혀 다르다"고 꼬집었다.

슈머는 또 "그의 연설은 오늘 하루로 끝나지만, 그의 행동은 계속 남아있을 것"이라며 "트럼프 취임 후 40일간 매우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앞으로 6개월간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비관했다.

그는 또 "대통령과 협력할 의지가 있지만, 그는 한 번도 나에게 연락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badcomm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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