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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네이버-라인 '프로젝트J', MWC서 베일 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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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7]다케시 라인 대표,인공지능 '클로바' 공개…"오감 AI 목표"]

머니투데이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주식회사 대표. /사진제공=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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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라인의 인공지능 합작품인 '프로젝트 J'가 베일을 벗었다. 양사는 세계 최대 모바일전시회인 'MWC 2017'에서 인공지능(AI) 플랫폼 '클로바'(Clova, Cloud Virtual Assistant)를 공개했다. 이 AI는 기존 음성에 국한된 기존 AI와 달리 사람의 오감을 모두 활용해 정보를 수집하겠다는 목표로 개발됐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주식회사 대표는 1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에서 진행된 MWC 기조연설에서 네이버와 라인의 차세대 AI 프로젝트 클로바를 공개했다.

이데자와 대표는 '대화형 커머스'(Conversational Commerce)를 주제로 진행한 MWC의 10번 세션에서 "사람은 음성뿐 아니라 오감을 모두 활용해 정보를 인지하고 의사소통을 한다"며 "클로바는 주로 음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AI 플랫폼에서 나아가 더 폭넓은 감각을 인지하는 것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감 AI를 위해 네이버와 라인은 지난해 11월 프로젝트 J를 결성, 준비작업에 들어가 클로바를 개발했다. 클로바는 기존 네이버랩스가 개발한 AI '아미카'를 한층 발전시키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데자와 대표는 "클로바는 △음성인식 AI 엔진 △비주얼인식 AI엔진 △대화형 엔진 등 다양한 AI 기술들이 총집결된 통합 AI 플랫폼"이라며 "AI도 결국은 인간의 오감을 모두 활용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클로바를 계속 진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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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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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바는 △인간의 오감에 해당하는 '클로바 인터페이스' △두뇌에 해당하는 '클로바 브레인' △기기·애플리케이션(앱)을 연결하는 '클로바 인터페이스 커넥트' △콘텐츠와 서비스를 연결해 클로바 브레인의 기능을 확장하는 '클로바 익스텐션 키트'로 구성됐다.

클로바 브레인은 △자연어 처리(NLU, Natural Language Understanding) 기술 △다이얼로그 매니저 △인공신경망 기계번역(NMT, Neural Machine Translation) △추천·검색엔진 등 다양한 모듈과 엔진을 결합했다. 이를 통해 클로바 인터페이스로 인지된 오감을 자동으로 분석하고, 이에 맞는 결과를 제시하는 등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클로바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이데자와 대표는 "네이버와 라인은 향후 클로바와 호응하는 기기와 앱, 디바이스, 서비스, 콘텐츠 등을 자체개발하고, 파트너 기업들과 공동개발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후 서드파티(3rd party)에 기술을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양사는 네이버와 라인 서비스에 클로바를 적용하기로 했다. 또한 클로바의 스마트폰 앱과 AI스피커 '웨이브'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 밖에 소니를 비롯해 일본 최대 장난감 제조사 '다카라 토미', 스마트 홀로그램 로봇 제조사 '윈쿨' 등 주요 기업과 손잡고 클로바를 접목시킨 다양한 기기와 서비스들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번 MWC에 세계 최초 4K(U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놓은 소니는 자사 제품에 클로바를 적용하기 위해 네이버-라인과 공동개발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클로바는 기존 AI 서비스들이 영어를 비롯한 서구권 국가 언어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한국어, 일본어를 기반으로 운용된다. 네이버와 라인은 향후 아시아 지역의 언어를 적용해 네이버와 라인 서비스가 익숙한 아시아 사용자들에게 최적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후 영어 등 서구권 언어를 점진적으로 적용해 전 세계 사람들의 오감 정보를 모두 취합하는 서비스로 진화한다는 목표다.

바르셀로나(스페인)=이하늘 기자 iskra@mt.co.kr, 서진욱 기자 s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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