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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ACL]조나탄이 밝힌 잔류의 이유…"수원이 좋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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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세레모니하는 조나탄


【수원=뉴시스】권혁진 기자 = K리그 클래식 수원 삼성의 브라질 출신 공격수인 조나탄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여러 구단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리그 후반기에 익숙하지 않은 아시아 무대에 뛰어들어 10골(14경기)을 넣었으니 그럴 만도 했다.

조나탄을 노리는 그룹 중에는 중국 슈퍼리그 구단도 있었다. 한국에서 검증된 조나탄은 이들에게 꽤나 매력적인 카드였다.

하지만 조나탄은 중국팀의 제안을 거절했다.

조나탄은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의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2차전이 끝난 뒤 중국 기자로부터 "슈퍼리그의 러브콜을 왜 거절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가 밝힌 잔류의 이유는 단순했다. "나를 높게 평가해줘서 고맙다"고 운을 뗀 조나탄은 "중국에 가지 않은 이유는 수원이 좋아서다. 지금 너무 행복하다"고 답했다.

조나탄은 "수원과 계약 기간도 남아있는 상태"라고 말을 이은 뒤 "수원이 좋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조나탄은 2-2로 끝난 이날 경기에서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시즌 첫 득점포를 가동했다. 추가골을 얻지는 못했지만 시종일관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광저우 수비진을 괴롭혔다.

조나탄은 "중국 수비의 기량이 정말 좋았다. 깜짝 놀랐다"면서 "이길 줄 알았는데 아쉽다. 다음에는 준비를 더해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대 브라질 선수들의 기량이 좋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의 기량도 좋다. 전혀 두려움 없이 플레이를 했다"면서 "상대 선수들의 개인 기량으로 두 골을 먹었지만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수치가 아닌 팀 성적을 입에 올렸다.

조나탄은 "동계훈련부터 팀과 함께 한다는 사실이 정말 좋다. 작년 후반기에는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지금은 끌어올리려고 하고 있다"면서 "내 목표는 팀이다. 나가는 대회마다 결승에 올랐으면 한다. 그렇다면 (그 과정에서) 골은 분명히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정원 감독은 이날 경기를 두고 "생각대로 경기를 이끌었지만 전반과 후반 결정적인 골로 2-2가 된 것 같아 아쉽다"고 곱씹었다.

서 감독은 이어 "2-2에서 물러서기 싫었다. 광저우를 꼭 이기고 싶었다. 전혀 진다는 생각을 안 했다. 공격적으로 끝까지 해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두 골의 세트피스 득점을 두고는 "광저우가 경기 운영을 잘 하고 상당히 적극적인 수비를 하면서도 반칙이 많다. 세트피스 준비를 확실히 했다. 그것이 두 골을 만들었다"면서 "세트피스는 훈련 중에 만든 것인데 적중한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수원은 오는 5일 라이벌 서울과 2017시즌 K리그 클래식 개막전을 갖는다. 서 감독은 "서울이 챔피언스리그에서 2연패를 했기에 정신적으로 강하게 무장할 것이다. 우리도 못지않게 준비해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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