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진실의 기록을 생명으로 한다. 동양 역사서의 전범인 ‘사기(史記)’의 저자 사마천이 자신의 열전인 ‘태사공자서(太史公自序)’에서 “춘추, 곧 역사는 시비를 판별해야 사람을 다스리는 데 좋다(春秋辯是非 故長于治人)”고 강조한 게 뒷받침하고 있다. 사리가 이러함에도 일본 문부과학성이 일본의 독도 영유권 교육을 의무화하는 학습지도요령 개정안을 고시했다. 초·중학생들에게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영토 왜곡 교육을 대폭 강화키로 한 것이다. ‘묵자’는 일찍이 이렇게 경책한 바 있다. “파란색으로 물들이면 파래지고, 노란색으로 물들이면 노래진다. 넣는 물감이 변하면 그 색 또한 변한다. 그러니 물들이는 것을 삼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染於蒼則蒼 染于黃則黃 所入者變 其色亦變 故染不可不憤也)”
일본이 독도를 자신들의 영토라고 주장하는 가장 강력한 근거는 1905년 시마네현의 독도 편입이다. 이는 러·일전쟁 승전 후 억지주장일 뿐이다. 일본이 소장하고 있는 ‘태정관문서’를 보자. 일본은 1868년 1월 도쿠가와막부 정권이 붕괴되고 메이지(明治) 정부가 수립됐다. 일본 새 정부의 태정관(총리대신)과 외무대신은 1869년 12월 외무성 고관들을 조선에 파견해 양국 현안인 14가지 항목에 대한 내탐 조사를 명령했다. 그 가운데 ‘울릉도(竹島)와 독도(松島)가 조선 부속’으로 돼 있다는 문제의 시말을 조사하라는 명령 항목이 있었다. 결론은 “울릉도와 그 외 1개 섬인 독도는 우리나라(일본)와 관계없다는 것을 마음에 익힐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일본 정부 스스로 독도가 한국령임을 인정한 것이다.
삼일절 기간이다. 일본의 양심 회복을 기대하는 건 나무에서 고기를 구하는 격일까.
황종택 녹명문화연구원장
其色亦變 : ‘넣는 물감이 변하면 그 색 또한 변한다’는 의미로서 교육의 중요성을 뜻함.
其 그 기, 色 빛 색, 亦 또 역, 變 변할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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