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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세계적 명장’ 스콜라리도 인정한 수원의 세트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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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 상대로 세트피스서 인상적인 2골 얻어

수원=CBS노컷뉴스 오해원 기자

노컷뉴스

광저우 헝다(중국)의 지휘봉을 잡은 브라질 출신의 세계적인 축구 지도자 루피스 펠리피 스콜라리 감독은 1일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2차전에서 수원 삼성이 선보인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2골은 매우 뛰어났다고 칭찬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의 세트피스가 좋았다. 이 점은 인정해야 한다.”

중국 슈퍼리그 광저우 헝다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브라질 출신의 루이스 펠리피 스콜라리 감독은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한다. 자국 대표팀을 이끌고 2002년 한일월드컵 우승을 이끌었을 뿐 아니라 1982년부터 다양한 국가대표팀과 클럽에서 성공적인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지난 2015년부터 광저우를 이끌며 2015년 중국 슈퍼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했고, 2016년에도 슈퍼리그 우승과 중국FA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최근 중국 슈퍼리그에 세계적 명성의 선수뿐 아니라 지도자도 몰려드는 가운데 성적으로 인정받는 소수의 감독 중 한 명이다.

스콜라리 감독은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2017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G조 2차전이 끝난 뒤 이례적으로 상대를 칭찬했다. 특히 수원이 두 골을 얻은 세트피스를 상당히 칭찬했다.

경기 후 중국 취재진은 수원이 세트피스로 두 골을 만든 상황을 두고 광저우의 수비 실수를 지적했다. 하지만 스콜라리 감독은 “비록 실점은 했지만 6개월 전까지 세트피스에서는 전혀 실점하지 않았다”라며 “수원의 세트피스가 좋았던 것은 인정해야 한다. 2-2 무승부는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항변했다.

서정원 감독도 광저우를 상대로 세트피스에서 두 골을 얻은 상황을 칭찬했다. “훈련 중에 준비했던 세트피스가 적중했다”고 밝힌 서정원 감독은 “광저우가 적극적인 수비로 파울이 많은 점을 노려 세트피스를 착실하게 준비했다”고 이날 경기의 승부수를 소개했다.

완벽한 세트피스로 수원의 두 번째 골을 넣었던 조나탄 역시 같은 생각이다. “경기 내용은 기쁘지만 결과가 무승부라 만족할 수 없다”고 아쉬움을 밝힌 조나탄은 “수원의 장점은 전방압박과 함께 세트피스다. 새 시즌을 앞두고 세트피스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앞으로 보여줄 세트피스가 아직 많이 남았다”고 활짝 웃었다.

이날 경기에서 2개의 도움을 기록한 염기훈은 "상대 수비를 보고 길게 찰지, 짧게 찰지 결정했다. 조나탄의 두 번째 골은 연습할 때는 다 못 넣었는데 실전에서는 들어가 다행스럽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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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를 벼랑 끝까지 내몰았던 수원의 인상적인 세트피스의 시발점은 강력한 왼발을 가진 주장 염기훈이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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