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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트럼프 첫 의회연설, 민주당 여성의원들은 왜 흰 옷을 입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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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흰옷으로 '저항' 메시지 전한 민주당 여성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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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옷 입고 트럼프 연설 듣는 펠로시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의회연설 현장, 민주당 소속 여성의원들이 일제히 흰 옷을 입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1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하원 민주당 여성의원 66명이 트럼프 대통령의 첫 연설장에 흰 옷을 입고 참석해 저항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들은 성명을 발표해 "지난 한 세기 동안 여성이 이뤘던 놀라운 진전을 되돌리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시도를 막기 위해 힘을 모으겠다는 뜻에서 흰 옷을 입었다"며 "우리는 모든 여성의 발전을 계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낙태권 등의)가족계획, 저렴한 의료보험, 남성과 동등한 보수, 유급 유가, 저렴한 보육, 공포와 폭력으로부터 자유로는 삶을 위해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흰색 옷은 1900년대 초 여성참정권 운동의 상징으로 쓰인 것을 시작으로 여성의 정치 역사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띤다.

지난해 대선에서는 여성이 투표권을 획득하고 대선 후보로까지 나선 것을 축하하는 뜻에서 '#웨어화이트투보트(#WearWhiteToVote)’ 운동이 확산되기도 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해 전당대회 때 후보 수락연설을 할 때 입었던 옷도 흰색이었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오늘 밤 우리는 여성의 권리를 지지하기 위해 흰 옷을 입었다"고 밝히며 "대통령은 그렇지(지지하지) 않지만"이라고 덧붙였다.

공화당의 캐시 맥모리스 로저스 하원의원도 민주당 동료들의 뜻에 지지의사를 표했다.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함께 행동해야 하는 중요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jo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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