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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키 플레이어는 김태균" 김인식 감독의 이유있는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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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고척돔 이혜진 기자] “키 플레이어는 김태균이다.”

김인식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김태균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김 감독은 1일 2017 WBC A조 네덜란드, 이스라엘, 대만 4개국 감독과 함께 고척 스카이돔구장 인터뷰실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감독은 오는 6일부터 열리는 대회에 나서는 소감 및 포부를 밝혔다.

“늘 타선에서 기대하는 선수가 바로 김태균이다.” 키 플레이어를 묻는 질문에 잠시 머뭇거리던 김 감독은 조심스레 김태균의 이름을 언급했다. 이유가 있다. 김태균은 이대호, 최형우와 함께 구성된 대표팀 중심타선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다. 앞서 치른 3차례 평가전에서 김태균은 타율 0.500(8타수 4안타), 5타점, 4볼넷을 기록했다. 출루율은 무려 0.750에 이른다. 반면 최형우와 이대호는 각각 8타수 무안타, 9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오히려 너무 페이스가 빨리 올라온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대표팀 훈련 현장에서 만난 김 감독은 “빠르게 올라와서 오래 유지되면 더 좋지 않겠느냐”면서 “김태균은 한 번 타격감이 올라오면 그것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덕분에 타순도 일찌감치 3번으로 결정됐다. 이대호와 최형우는 ‘4번 타자’를 놓고 저울질 중이다.

벌써 3번째 WBC 대회를 맞이하게 된 김 감독이다. 1라운드를 국내에서 치르는 만큼 많은 야구팬들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김 감독은 “이 시기에 야구를 하는 게 기쁘면서도, 자국에서 열리는 만큼 보이지 않는 부담은 상당히 크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싸울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A조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4팀 모두가 비슷한 전력이다. 메이저리그에 속해 있는 선수들이 많은 팀이 조금 더 낫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면서 “다만, 리그전이 아니기 때문에 매 경기가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실수를 좀 더 하는 팀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김인식 WBC 대표팀 감독(가장 오른쪽)이 1일 고척 스카이돔구장에서 열린 A조 4개국 감독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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