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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3·1절 광주서 ‘위안부’ 문제해결 촉구 수요집회 1년만에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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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굴욕적인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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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를 휘날리며'


【광주=뉴시스】배동민 기자 = 98주년 3·1절을 맞아 광주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수요집회가 1년 만에 열렸다.

한·일 위안부 합의에 반대하는 단체와 개인이 구성한 '광주나비'는 1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에서 발족식과 정기 수요집회를 열었다.

'광주나비'의 수요집회는 지난해 3월1일 광주시청 앞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광주전남 평통사와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광주 여성민우회 등이 행사를 진행한 이후 1년에 열렸다.

백희정 광주나비 대표는 이날 선언문을 통해 "3·1운동 98주년인 오늘 광주나비의 힘찬 날개 짓을 시작한다"며 "한일 정부당국의 '위안부' 합의는 일본의 전쟁 범죄 인정과 공식 사죄, 법적 배상도 없는 굴욕적이고, 피해자가 철저히 배제된 졸속 합의였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불법적이고 굴욕적인 한일 '위안부' 합의는 온 국민적 분노를 자아냈다"며 "이를 계기로 일본군 성노예 생존자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원하게 됐고 피해자인 곽예남(92) 할머니도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주와 전남지역 유일한 생존자인 곽 할머니와의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70여년의 역사를 초월해 아픔을 소통하며 역사의 끈을 이어가야 한다"며 "일본 식민통치에 저항했던 3·1 정신을 되살려 불법적인 12·28 한일 합의 폐기 활동을 물론 일본 정부가 일본군 성노예로 끌고 간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바로 잡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백 대표는 "일본군과 가해자 시각에서 불린 '위안부'라는 명칭을 삭제하고 일본군 섬노예 생존자들의 명예와 존엄이 회복될 수 있도록 광주 시민들과 함께 행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주나비'는 이후 오는 4월부터 매달 첫 번째 수요일 정오에 광주시청 앞 평화의 소녀상 주변에서 정기 수요집회를 열 예정이다.

또 광주와 전남지역 유일한 생존 피해자인 곽예남 할머니를 지역 사회와 함께 보살필 계획이다.

지난 2015년 12월 폐암으로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은 곽 할머니는 전남 담양의 조카 집에서 투병 중이며, 지역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아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gugg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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