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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TEN 현장] 이준을 향한 무한한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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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현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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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준 / 사진제공=KBS미디어

“연기 잘하는 몇 안 되는 젊은 친구들 중 하나. 캐스팅을 하니 마음이 안정되더라.”

KBS2 새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극본 이정선, 연출 이재상)의 연출을 맡은 이재상 PD가 28일 진행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이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준은 오는 3월 4일 첫 방송되는 ‘아버지가 이상해’를 통해 첫 주말극에 도전한다. 극은 평생을 가족밖에 모르고 살아온 성실한 아버지 한수(김영철)와 든든한 아내 영실(김해숙), 개성만점 4남매 집안에 안하무인 아이돌 출신 배우가 얹혀살며 벌어지는 코믹하고 따뜻한 가족드라마다. 이준은 12% 부족한 톱스타 안중희를 연기한다.

앞서 공개된 예고 영상에는 이준이 침을 튀기며 열연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금이빨 모조리 씹어 먹어줄게”라며 카리스마를 뽐냈다. 그럼에도 어딘지 오버스러운 모습은 그가 구축해나갈 캐릭터의 매력이다. 비주얼만 정상급이지 연기력은 한없이 부족한 배우인 것.

이준의 시작은 ‘연기돌’이었다. 그는 2009년 그룹 엠블랙으로 데뷔했다. 당시 할리우드 영화 ‘닌자 어쌔신’에 비의 아역으로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다지기 시작했다. 단편 드라마 등을 통해 점차 ‘연기 잘하는 아이돌’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던 그는 그룹 탈퇴를 선언한 뒤 더욱 연기에 매진했다.

‘갑동이’ ‘풍문으로 들었소’ ‘캐리어를 끄는 여자’ 등 드라마는 물론이고 ‘배우는 배우다’ ‘손님’ 등 영화에서도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종전의 히트를 기록한 영화 ‘럭키’에서는 찌질하면서도 코믹한 연기를 능청스럽게 소화했다. 그 사이에 이준의 이름 앞에는 ‘배우’라는 두 글자가 당당히 놓였다.

이재상 PD는 이준의 능력뿐 아니라 그의 인간됨을 높게 샀다. 이 PD는 “촬영을 해봤는데, 연기를 하며 얼굴이 발개지기도 하는 등 정말 순수하다. 시골에서 갓 상경한 것처럼 물들지 않은 배우다”라고 칭찬했다.

첫 주말극에 도전하는 이준은 긴장된 가운데도 재치 있는 입담으로 현장을 웃길 줄 아는 여유가 있었다. 그는 자신의 캐릭터 소개에 앞서 “나는 연예인이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러브라인? 아직은 뭐가 없지만 나도 기대 중이다”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착한데 연기까지 잘한다. 발연기를 하는 명배우의 코미디가 기대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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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아버지가 이상해’ 이준 스틸컷 / 사진제공=KBS미디어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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