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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기회’ 살려 신데렐라 된 ‘연아 키즈’ 최다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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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AG 피겨 금메달 리스트가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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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빈(17·경기 수리고)이 최근 일본 삿포로에서 막을 내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우리나라 피겨스케이팅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 화제다. 그는 ‘김연아 키즈’ 중 한 명.

역대 한국 선수가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에서 메달을 딴 것은 1999년 강원 동계 아시안게임 피겨 페어에 출전했던 양태화-이천군 조,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대회 피겨 여자 싱글에 출전했던 곽민정(은퇴)이 각각 동메달을 따낸 두 차례가 전부다.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피겨여제 김연아(은퇴)는 공교롭게도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이 없다.

당초 최다빈은 이번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이번 대회 대표 선발전을 겸해 열린 회장배 랭킹대회에서 최다빈은 5위에 그쳤다. 당시 대회에 걸린 삿포로 아시안게임 출전 티켓은 두 장. 최다빈은 시니어 무대에 나설 수 있는 만 15세 이상 선수 가운데 김나현(2위)와 박소연(4위)에 이어 세 번째 였다.

그렇게 삿포로 아시안 게임 출전이 무산 되는가 했지만 발목부상으로 재활 중이던 박소연이 끝내 아시안게임 불참을 선언함으로써 최다빈은 극적으로 삿포로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었다.

예상치 못했던 기회를 얻었다는 점에서는 기쁜 일이었지만 평창 동계 올림픽의 테스트 이벤트로 강릉에서 열린 피겨 4대륙선수권대회를 치른 직후 곧바로 삿포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체력적인 부담을 안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4대륙대회에서 자신의 개인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4위라는 성적표를 받아 든 상승세를 생각하면 최다빈에게는 더 없는 기회가 아닐 수 없었다. 그리고 그 기회를 최다빈은 엄청난 집중력과 승부 근성을 앞세워 멋지게 살려내 피겨 스케이팅 역사상 처음으로 동계 아시안 게임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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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빈은 5세 때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했다. 2015년 국제빙상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와 4차 대회에서 각각 동메달을 땄다. 그는 2007년 김연아가 피겨스케이팅 꿈나무를 위해 내놓은 장학금을 받은 여섯 명 중 하나. 그가 가장 자신 있는 것은 점프다. 특히 ‘트리플 러츠(오른발 안 끝으로 찍어 공중 3회전)-트리플 토루프(왼발 앞부분을 찍으면서 공중 3회전) 콤비네이션’ 같은 고난도 점프를 안정적으로 해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다빈이 거둔 ‘금메달’은 ‘피겨 여왕’ 김연아의 빈자리를 채워 줄 새로운 여왕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을 검증한 결과다. 또한 평창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여자 피겨의 미래가 밝음을 시사하는 바이기도 하다.

[사진=Getty Images/이매진스]

(SBS스포츠 이향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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