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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말레이 경찰, 김정남 암살 용의자 이번 주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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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 암살 용의자로 체포된 외국인 여성 용의자 2명과 북한 리정철 등 3명을 이번 주 재판에 넘깁니다.

또 이들에 대한 수사 보고서를 검찰총장에 제출했습니다.

쿠알라룸푸르 현지 연결하겠습니다. 양시창 기자!

재판에 넘겨지는 용의자들, 어떤 혐의가 적용이 되는 겁니까?

[기자]
일단 이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살인 혐의입니다.

앞서 내용을 잠시 정리해 드리면 현재까지 말레이시아 경찰에 검거된 김정남 암살 용의자는 모두 3명입니다.

이중 베트남 출신 여성 도안 티 흐엉과 인도네시아 출신 여성 시티 아이샤, 이 두 명에 대한 구금 시한이 내일 만료됩니다.

따라서 경찰은 내일 이들 두 명을 내일 오전 중에 재판에 넘겨서 수사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경찰이 이들에게 적용한 혐의는 살인 혐의입니다.

특히 이들 두 명은 피습된 김정남을 직접 공격하는 장면이 공항 CCTV에 포착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아직도 이들 여성 용의자 두 명은 본인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TV쇼 프로그램에 나오는 줄 알았고 또 들고 있던 것은 VX 신경작용제가 아닌 베이비오일인 줄 알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번 기소의 가장 중요한 핵심 요소는 김정남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김정남 시신에서 신경작용제 VX가 검출됐기 때문에 이것만으로도 살인 혐의 적용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최종 수사 결과 보고서를 검찰총장에 보고를 했고요.

검찰총장도 역시 이들 두 명에 대해서 살인 혐의를 적용해 기소하는 방법에 대해서, 그 방안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여성 용의자 2명에 이어서 3일 뒤에 경찰에 체포된 북한의 리정철에 대해서는 역시 이번 주 금요일에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질 예정입니다.

[앵커]
그렇지만 북한 대사관의 협조가 안 되면서 수사에 난항을 보이고 있는 게 사실이고요.

시신 확인 인도를 위한 DNA 조사는 언제 이루어질지 모르는 상황이죠?

[기자]
말레이시아 경찰의 고민이 바로 그 지점에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지난 13일 사건이 발생한 지 이틀 만에 여성 용의자 두 명을 검거했고요.

그 이후 3일 만에 다시 북한의 리정철을 검거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 열흘 동안 아직까지 추가 검거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북한대사관에 근무하는 현광성 2등 서기관이 이번 사건에 깊숙이 개입했고 또 고려항공의 김욱일 등 추가 용의자 4명에 대해서 용의자로 지목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면책특권을 받는 현광성 외교관 이외에도 또 김욱일 직원에 대해서도 북한 대사관이 보호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요.

또 나머지 용의자들은 이미 러시아 모스크바를 거쳐서 북한에 입국한 사실이 확인된 사실입니다.

따라서 북한의 협조가 없이는 사실상 더 이상 수사를 진행하기, 추가 검거를 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또 하나 문제점은 김정남의 시신 확인을 아직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의 시신을 아직까지 김철로 호칭하고 있습니다.

김정남의 DNA를 아직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김정남의 아들인 김한솔 등이 말레이시아로 입국해서 DNA 검사를 해 주기를 원하고 있지만 현재로써는 김한솔의 입국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처럼 경찰 수사가 답보를 보이면서 말레이시아 내에서는 여러 가지 거짓 뉴스, 가짜 뉴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직접 말레이시아를 와서 DNA 검사를 했다는 얘기도 있고요.

또 김정남이 피습당할 당시에 신경작용제 VX가 아닌 또 방사능 물질도 쓰였다는 그런 루머도 퍼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틀 전에 말레이시아 경찰이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 제2청사를 소독한 이유도 그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목적이 있었다는 설명이, 그런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의 수사 결과를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YTN 양시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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