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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보험 가입 때 ‘갱신형’ 여부 꼭 따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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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필수 확인 사항 가이드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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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직장인 ㄱ씨는 아버지가 암 진단을 받자마자 암보험에 가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월 납입보험료가 가장 적은 보험사의 ‘암보험’에 가입했다. 가입 한참 뒤 갱신보험료가 인상된다는 뉴스를 보고 보험상품 안내장을 펼쳐보니 보험료 인상에 대한 설명이 들어있었다. ㄱ씨처럼 막연하게 보험에 가입했다가는 보험료 부담이 생각보다 커질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보험 가입 전 필수로 확인해야 할 사항을 28일 안내했다.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점은 계약 유지 기간이다. 보험상품은 장기간 유지를 전제로 설계됐기 때문에 계약 초기에 해지할 경우 원금보다 적은 해지환급금을 받게 된다. 상품설명서의 해지환급금 예시표를 꼭 확인해야 한다. 변액보험은 중도해지 시 원금보다 적은 환급금을 받기 때문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갱신형 여부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 대부분 보험상품에는 일정 기간이 지난 후 납입보험료가 변경되는 ‘갱신형’과 한번 가입하면 계약 종료 시까지 납입보험료가 동일한 ‘비갱신형’이 있다. 갱신형 상품은 초기 보험료는 저렴하지만 일정 기간마다 오를 수 있어 퇴직 이후 고정적인 소득이 없는 경우 부담이 커진다. 따라서 보험료 예시표를 통해 나이 들어서 부담해야 할 보험료 수준도 확인해봐야 한다. 비갱신형은 초기 보험료는 비싸지만 만기까지 보험료가 동일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저렴할 수 있다. 자신의 나이와 상황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험설계사 또는 텔레마케터, 온라인 등 최근 들어 판매채널이 다양해지면서 보험료와 수수료도 차이가 커지고 있다. 보험상품별 보험료는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파인(http://fine.fss.or.kr)’에서 조회해 볼 수 있다.

해당 상품의 보장범위와 보험금 지급 제한 사유도 자세히 읽어봐야 한다. 위험 보장 목적이라면 보장형 상품을, 장기목돈 마련이라면 저축성 보험을 들어야 한다. 다만 보장성 보험은 만기 시 환급금이 적거나 없고, 저축성 보험은 보장내역이 상대적으로 제한되어 있다.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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