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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해외축구] 레스터의 2017년 첫 승을 향한 불편한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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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레스터 시티 팬들이 28일(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6-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에서 경질된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 가면을 착용하고 있다. ©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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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디펜딩 챔피언' 레스터 시티가 7경기 만에 2017년 첫 승을 거뒀다. 하지만 레스터를 바라보는 시선이 마냥 곱지 않다.

레스터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6-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2017년 들어 치른 리그 6경기에서 1무 5패의 수렁에 빠졌던 레스터의 올해 첫 리그 승리다. 또한 2017년 리그에서 7경기 만에 골을 넣기도 했다.

하지만 그 안에 지난 시즌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은 없었다. 라니에리 감독은 지난 24일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라니에리 감독은 지난 시즌 레스터를 맡아 팀 역사상 처음으로 1부 리그 우승컵을 안겼다. 2016년 올해의 감독상을 모두 휩쓰는 등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그동안 많은 이들이 눈여겨보지 않았던 선수들도 발굴했다. 11경기 연속골을 쏜 제이미 바디와 2016년 올해의 아프리카 선수상을 수상한 리야드 마레즈는 지난 해 기량이 만개했다. 올 시즌 첼시로 떠난 응골로 캉테 역시 라니에리 감독 밑에서 빛을 본 케이스다.

올 시즌 레스터는 부진했다. 하지만 구단은 지난 15일 라니에리 감독에게 신뢰를 보내면서 "경질은 없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레스터는 불과 9일 만에 라니에리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라니에리 감독의 경질에 주제 무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안토니오 콩테 첼시 감독 등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동료 지도자들로부터 인정을 받던 라니에리 감독이 떠나면서 레스터에 대해 좋지 않은 보도들이 나왔다. 바디와 대니 드링크워터, 웨스 모건이 구단주를 찾아가 라니에리 감독을 몰아냈다는 내용이었다.

선수들은 언론 보도에 대해 해명했지만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스터는 크레익 셰익스피어 감독 대행 체제에서 리버풀을 맞아 3골을 몰아치면서 승리를 거뒀다.

특히 항명설이 나왔던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쳤다. 바디는 이날 멀티골을 기록, 지난해 12월 11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 후 리그 8경기 만에 골 맛을 봤다. 드링크워터 역시 득점을 기록했다. 모건은 부상으로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모처럼 만에 좋은 경기력으로 승점 3점을 얻었지만 레스터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개리 네빌은 "레스터의 지금까지 문제는 전술이 아니라 정신력이다. 레스터는 경기 시작부터 엄청나게 뛰면서 훌륭한 활동량을 보였다. 좋은 경기력이지만 내가 선수라면 부끄러울 것"이라면서 이전 라니에리 감독이 있을 때와 달라진 선수들의 태도를 꼬집었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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