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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WBC] 오승환 합류한 대표팀…'필승 불펜조'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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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호주 평가전, 이후 시범경기로 최종 담금질

뉴스1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뉴스1 DB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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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김인식호'의 부동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드디어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필승 불펜 조'가 본격 가동된다.

오승환은 지난 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 유일의 메이저리거인 오승환은 팀 훈련과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를 한 차례 소화한 탓에 가장 합류가 늦었다.

오승환은 28일 호주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대표팀에 합류한다. 호주전에 곧장 투입될 가능성은 낮지만 이후 2차례의 시범경기에서 실전 등판이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입국 직전 치른 시범경기에서 부진했다는 점이 다소 걸린다. 오승환은 지난 26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홈런 2개를 허용하는 등 1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김인식 감독은 한 경기 결과에 대해서는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오승환의 기량은 이미 메이저리그에서도 검증을 마쳤다. 그는 지난해 셋업맨으로 시작해 시즌 중반 팀의 마무리 자리를 꿰찼고, 6승3패 19세이브에 평균자책점 1.92로 맹활약했다. 여전히 대표팀 투수진의 큰 기둥일 수밖에 없는 존재다.

오승환의 합류로 대표팀은 비로소 '완전체'를 이뤘다. 특히 불펜진이 큰 힘을 받게 됐다.

WBC는 투구수 제한이라는 독특한 룰 때문에 불펜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한 대회다. 1라운드에서는 선발투수가 65개 이상을 던질 수 없고, 불펜투수도 30개 이상의 공을 던지거나 이틀 연속 투구하면 하루 휴식을 해야하기에 용병술이 중요성이 강조된다.

애초 엔트리 구상부터 불펜에 많은 비중을 뒀던 한국은 양질의 불펜투수를 보유하고 있다. 임창용(KIA), 원종현(NC), 심창민(삼성)의 '잠수함 3총사', 좌완 박희수(SK), 우완 장시환(kt), 롱맨 차우찬(삼성) 등이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활용될 수 있다.

여기에 오승환이 마무리투수로 버티고 있기에 뒷문 단속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길게는 불펜투수로만 5이닝 이상을 끌어가도 무리가 없을 정도다.

지난 주말 쿠바와의 2차례 평가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28일 호주와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뒤, 3월2일 상무, 3월4일 경찰청과 WBC 1라운드 공식 시범경기를 치른다. 이 때 오승환을 필두로 한 불펜 조합이 본격 가동되고, 투수들의 세부 보직도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대회 개막 일주일을 앞두고 있는 '김인식호'. '끝판대장' 오승환까지 맞이하면서 마지막 내실 다지기에 돌입했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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