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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美 유대인들 떤다…센터·학교에 폭발물 위협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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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주 20여곳서 동시다발 위협 접수

주말 유대계 공동묘지 대량훼손도

뉴스1

27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유대계 마운트카멜 공동묘지에 약 100개에 달하는 묘비가 훼손된 채 발견됐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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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올들어 미국 전역 유대인센터를 겨냥한 폭발물 설치 위협이 끊이지 않으면서 유대인 사회가 공포에 떨고 있다.

CBS방송에 따르면 유대인 차별쳘페운동 단체인 반(反)명예훼손연맹(ADL)과 유대인주민센터협회(JCCA)는 27일(현지시간) 뉴욕, 펜실베이니아, 플로리다, 메릴랜드, 뉴저지 등 12개주에서 유대인 커뮤니티센터 13곳과 학교 7개곳 등 최소 20곳을 대상으로 폭탄테러 위협이 접수됐다. 뉴욕에서만 유대인 센터 4곳이 위협 대상이 됐다.

이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으나 실제 폭탄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대부분의 시설은 이날 오후 정상적으로 운영을 재개했다.

CBS방송에 따르면 모든 폭탄위협은 한두시간 내에 이뤄졌으며, 수사당국은 각각의 위협이 연계돼 있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유대인 사회를 겨냥한 공격이 가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들어 미국과 캐나다 전역의 유대인 센터에 폭탄위협이 접수된 것만 이번이 다섯번째다.

지난 주말에는 필라델피아 유대계 마운트카멜 공동묘지의 묘비 100여개가 훼손됐으며, 일주일 전에는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교외 유대계 공동묘지에서 유사한 사건이 벌어져 150여개 묘지가 피해를 입었다.

ADL의 에반 번스타인 지역국장은 "힘겨운 시기다. 이 같은 위협이 신뢰할 수 없는 것이라 할지라도 유대인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심대하다"면서 "우리는 반드시 해답을 찾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반유대주의 또는 증오행동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하며 "미국은 국가건립 당시부터 시민의 종교적 자유를 보호해 왔다. 어느 누구도 자유롭고 공개적으로 종교를 선택하고 따르는 데 두려움을 느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도 "유대계 사회에 가해진 위협은 매우 심각하고 파괴적인 행위로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yeou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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