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직관의 힘…"삼성 S펜, 애플 펜보다 5000배 멋지다"

댓글 6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테들러와 협력해 '옛 연필 느낌' S펜 선보여

뉴스1

삼성전자와 스테틀러가 공동으로 제작한 삼성 S펜 '노리스 디지털'.© News1(출처: 더버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지난 26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 개막을 하루 앞두고 프리미엄 태블릿PC 갤럭시탭S3와 갤럭시북 2종을 공개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IT전문 매체 더버지(The Verge)가 주목한 것은 함께 공개된 새로운 S펜이었다. 더버지는 "삼성의 스테들러 스타일러스 펜은 애플 펜보다 5000배는 훨씬 멋지다"라고 평가했다.

27일 더버지의 블라디 사보브 기자는 태플릿PC에 대해서는 "그것이 그 자리에 있었고 그것들은 기술적으로 진보됐다는 말밖에 할 이야기가 없다"면서도 "독일 문구업체 스테들러와 삼성전자가 계약을 맺고 고전적인 연필처럼 보이는 S펜을 만들어 낸 것이 진정한 감동을 불러일으켰다"고 평가했다. 그는 S펜을 두고 "즉각적으로 어색한 사춘기 추억이 밀려들게 하는 간단한 디지털 도구"라고 묘사했다.

그는 "완전히 아날로그 연필처럼 생긴 삼성 S펜에 마음이 끌린다"면서 "친숙하고 직관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과 스테들러는 이번 S펜을 '노리스 디지털(Noris digital)'이라고 명명했다.

뉴스1

삼성전자와 스테틀러가 공동으로 제작한 삼성 S펜 '노리스 디지털'.© News1(출처: 더버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노리스디지털의 색상은 검정과 녹색의 조합이다. 검정과 노랑 조합의 전통적인 스테들러 연필과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더버지는 "이점 이외에는 오래된 학교 스타일인 나무 흑연 연필(스테들러 연필)과 구분하기 힘들다"라고 묘사했다. 노리스디지털은 기존 스테들러 연필과 줄무늬 간격이 동일할 뿐만 아니라 크기와 무게 또한 똑같다.

더버지는 "노리스디지털을 사용하는 느낌은 인체공학적으로 자연적이며 학교에서 필기할 때 타이핑이 아닌 종이에 글을 쓰는 방식으로 자라온 사람들에게 더욱 가까운 느낌이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스테들러는 '노리스 스타일러스 연필'을 출시한 바 있다. 연필의 한쪽 끝은 종이에 쓸 수 있는 아날로그 심이, 다른 한쪽 끝은 태플릿PC에 쓸 수 있는 디지털 장치가 달려있다.

첨단기술 업계에서 확립된 디자인은 '미래에서 온 새로운 것'처럼 보이게 하는 방식이다. 소니는 이번 MWC에서 엑스페리아XZ 프리미엄을 공개했다. 엑스페리아XZ 프리미엄의 외관은 극도로 각졌으며 반사율이 높은 소재를 사용해 반짝거린다.

그러나 반대의 움직임도 있다. 모토로라는 과거 휴대폰 가죽 케이스와 목재 케이스 등을 선보이며 제품에서 좀 더 자연 친화적인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후지필름의 카메라도 마찬가지다. 손잡이, 다이얼, 스위치가 달린 후지필름 카메라의 인터페이스는 완전히 물리적이다. 매끈하고 미래지향적이지는 않지만 많은 애호가들이 이런 아날로그 느낌의 카메라에 열광한다. 더버지는 "사람이 사용하기에는 이런 아날로그 방식이 조금 더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사보브 기자는 "삼성-스테들러의 S펜에 대해서도 똑같은 논리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그는 "비록 S펜의 길이가 기존보다 두 배로 길어졌고 옛날처럼 기기에 S펜을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지 못했지만, 더 커진 사이즈와 형태가 주는 친숙함은 S펜을 사용할 가능성을 엄청나게 높였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아직 노리스 디지털의 가격 및 호환 가능한 기종을 명시하지 않았다.
hemingway@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