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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메이저리그, 미끄러운 공인구 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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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가 새로운 야구공을 실험하고 있다. "미끄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공인구를 개선할 예정이다.

'야후스포츠'는 28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메이저리그가 야구공 제조업체 롤링스사와 함께 기존보다 가죽이 더 두꺼워진 공을 실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새로운 야구공은 기존 무게인 5~5 1/4온스를 벗어나지 않지만, 표면을 둘러싼 가죽이 더 두꺼운 것이 특징이다.

매일경제

메이저리그가 미끄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공인구를 손볼 예정이다. 사진= MK스포츠 DB


기존 야구공은 미끄럽기 때문에 투수들이 그립감을 개선하기 위해 송진이나 선크림, 로진 등을 사용했다. 여기에 공을 사용하기전 클럽하우스 직원들이 '러빙 머드'라는 특수 진흙을 공에 골고루 발라 경기에 사용한다. 전직 선수이자 지도자였던 레나 블랙번이 1938년 뉴저지 남부 델라웨어강에서 발견한 진흙을 사용하는 이 러빙 머드는 공의 그립감을 좋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가 새롭게 도입하는 공이 통용되면 이런 광경들은 더 이상 볼 수 없게된다. 메이저리그는 이미 지난해 11월 이같은 형태의 공을 시험 제작, 애리조나 가을리그에서 시범 사용했다. 이 공은 표면을 두껍게 하기 위해 사용한 스프레이가 너무 빨리 벗겨진다는 불만사항이 접수됐다.

야후스포츠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새로운 공을 도입하고픈 열망은 롤링스사가 얼마나 두꺼움이 오래 지속되는 공을 개발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소개했다.

메이저리그가 이렇게 공을 바꾸려고 하는 이유는 규정 8.02를 일관된 기준으로 적용하기 위해서다. 야구에서는 공에 이물질을 묻히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투수들은 합법과 불법의 선을 넘나들며 투구를 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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