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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LG전자 구원투수 G6…'갤S8' 빈시장 선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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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LG전자, G6 공개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다음달 10일 한국에 정식 출시되는 LG전자 G6가 갤럭시S8이 공개되는 시점까지 약 한달간 시장 선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G6는 한국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이후 세계시장에서 순차적으로 판매된다. 경쟁업체인 삼성전자 갤럭시S8은 3월말 공개, 4월 중순 출시가 예정돼 있다.

LG전자 입장에서는 약 한달간의 시장 선점을 할 수 있는 기간이 주어진 셈이다. 이 기간동안 LG전자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낼 수 있는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많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5조3670억원, 영업이익은 1조3378억원을 기록하는 성과에도 불구, 스마트폰사업 부진으로 속앓이를 해야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0%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2.2% 증가했다.

생활가전과 TV 사업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다만 모바일 분야는 G5 판매 부진과 사업구조 개선활동 비용 발생으로 영업손실이 지속됐다.

LG전자 모바일 사업부의 지난해 매출은 11조7096억원으로 전년보다 16.4%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1조26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 적자는 7분기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공개한 G5의 경우 새로운 모듈형 방식이 공개된 이후 출시 초기 화제를 모으며 인기를 끌었지만 수율(불량품 없는 양산비율) 문제로 초기 물량을 맞추지 못했다.

초기 수율 문제는 결국 G5 부진으로 이어졌고 G5는 출시된 이후 300만대 수준의 판매량을 보이며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는 데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는 것이 LG전자 측 입장이다.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초기 물량 확보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 수장인 조준호 사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 개막 하루 전인 26일(현지시각) G6를 공개하는 자리에서 초기 물량 확보에 있어 자신감을 보였다.

조 사장은 "풀비전 디스플레이는 1년반 전에 기획이 됐으며 차츰 논의를 거쳐 현재의 G6를 갖췄으며 6개월 전부터 협력업체와 생산 준비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판매가 이동통신사와 함께 진행되는 부분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LG전자는 초기 물량 확보와 함께 이동통신사에 물량을 공급하는 데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다만 G6의 가격 요인은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전작인 G5보다 5만원 이상 비싸진 89만원 수준의 출고가는 분명 소비자가 구입을 망설일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특히 4월달에 삼성전자 갤럭시S8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점은 G6를 구매하는 고객들이 스마트폰 구입을 늦출 수도 있는 요소로 꼽힌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공개한 G6에 대한 시장에서의 반응은 긍정적"이라며 "올해는 판매 증가로 인한 영업이익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G6의 연간 판매량을 G5보다 증가한 500만~600만대로 추정한다"며 "올해 MC부문의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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