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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오간도 vs 박세웅, 오키나와 첫 승 걸고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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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오키나와(일본), 김태우 기자] 아무리 연습경기라고 하지만 지는 것을 좋아하는 팀이나 선수는 없다. 한화와 롯데가 ‘첫 승’이라는 공통 과제를 향해 맞붙는다. 알렉시 오간도(한화)와 박세웅(롯데)이 선봉에 선다.

한화와 롯데는 26일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 구장에서 연습경기를 갖는다. 한화는 오간도, 롯데는 박세웅이 선발로 출격할 예정이다. 한화는 오키나와에서 가진 8차례의 연습경기에서 아직 승리가 없다. 1무7패다. 25일 삼성전에서는 비교적 괜찮은 흐름에서 경기가 강우콜드로 끝나 무승부에 머물렀다. 25일 오키나와에 입성한 롯데는 26일 경기가 첫 실전 연습경기다. 이왕이면 기분 좋게 이기고 출발하는 것이 좋다.

총액 180만 달러에 계약하며 화제를 일으킨 오간도는 이번이 세 번째 연습경기 출격이다. 지금까지 기록은 아주 좋았다. 15일 요코하마를 상대로 2이닝 무실점, 19일에도 요코하마전에서 3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5이닝 동안 5개의 탈삼진을 기록했고 최고 구속이 152㎞까지 나오는 등 벌써부터 화끈한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김성근 한화 감독도 투구 내용에 비교적 만족스러운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이런 오간도는 25일 경기에서는 4이닝 정도를 소화할 전망이다. 자신의 계획대로 착착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이다. 다른 외국인 투수에 비해 다소 빠른 페이스지만 김성근 감독은 “오히려 오간도가 던지는 게 정상 아닌가”라면서 신뢰를 드러내고 있다.

이날 오간도의 피칭이 관심을 모으는 것은 선발 전향의 중간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한 판이 될 수도 있어서다. 오간도는 메이저리그(MLB) 통산 283경기에 나섰다. 텍사스 시절이었던 2011년과 2013년 선발 로테이션을 돌기도 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봤을 때 선발로 나간 경기는 48경기다. 2013년 이후로는 선발 등판 경험이 없다.

지난 3년은 불펜에 맞춰 몸을 만들었기 때문에 스프링캠프를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 오간도가 페이스를 빨리 올리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오간도의 피칭을 본 한 해설위원은 “1회에 던지는 공은 정말 좋더라. 다만 뒤로 갈수록 약간 공이 무뎌지는 느낌을 받았다”라면서 “아직 몸을 만드는 단계이기 때문에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할 추후 연습경기 투구를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관심을 드러냈다.

한편 롯데는 박세웅이 첫 연습경기 출격 기회를 잡았다. 어느덧 롯데 선발진의 토종 희망으로 자리잡은 박세웅은 지난해 27경기에서 7승12패 평균자책점 5.76을 기록했다. 돋보이는 성적은 아니지만 아직 만 22세의 젊은 투수임을 고려하면 분명 기대치가 클 수밖에 없는 선수다. 데뷔 후 선발로 꾸준히 경험을 쌓은 만큼 올해는 두 자릿수 승수를 향해 뛴다.

오프시즌 중 발가락 부상이 있었지만 착실히 몸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첫 연습경기 선발로 나선다는 것은 팀 내 선발 자원 중 가장 준비가 잘 된 축에 속한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오간도와 박세웅 모두 올해 팀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반드시 활약해야 하는 선수들. 경기 초반 팀의 첫 승 디딤돌을 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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