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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脫통신' SKT, AI 이어 AR·VR까지…구글·네이버와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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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희진 기자 = '플랫폼' 사업자로의 변신을 수년째 외쳐온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등 신기술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신기술 분야로 무대를 넓히면서 기존 통신3사간 경쟁에서 벗어나 구글, 네이버 등 기존 플랫폼 강자들과 대결하는 모양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스피커 형태의 음성인식 탑재 AI 비서 '누구'(NUGU)를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하며 AI 경쟁에 포문을 열었다.

아마존이 유사한 AI비서 '에코'를 출시한 것은 3년전인 2014년이지만 국내 사업자가 AI비서 제품을 내놓은 것은 SK텔레콤이 처음이다. 이어 지난 1월 KT가 인터넷(IP)TV '올레tv' 셋톱박스에 AI 기술을 탑재한 '기가 지니'를 공개하면서 국내 AI 경쟁은 불이 붙었다.

AI는 연초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17'에서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특히 아마존이 AI 두뇌 역할을 하는 '알렉사'를 소형 가전제품에서부터 자동차로 확대·접목해 AI 생태계 왕좌로 급부상했다는 평가가 쏟아졌다. 기술발달로 제품의 '지능화'가 성큼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단순 '자동화'에 그쳤던 로봇도 음성인식, 시각인식 등 AI기능이 접목되면서 '지능화'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오는 27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서 열리는 이동통신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차세대 AI로봇 4종을 공개한다.

VR·AR 기술을 활용해 서로 다른 지역에 있는 사람들이 마치 한자리에 있는 것처럼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신개념 통화솔루션 '텔레-프레즌스'(Tele-presence)도 MWC에서 선보인다.

SK텔레콤은 MWC에서 지난 7년간 연속으로 단독 전시관을 꾸미고 신기술을 선보였지만 MWC의 '꽃'은 최신 스마트폰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AI로봇, VR·AR 등 미래 신기술을 총망라해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CES에서부터 변화의 폭이 두드러졌는데 MWC에서도 기존과는 판이 다른 변화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2012년부터 종합기술원 산하 미래기술원을 통해 VR·AR 원천기술 연구개발에 주력해온 SK텔레콤은 VR·AR 분야에서 국내 최고 기술 수준이라고 자부한다. 지난 2015년 구글의 연례개발자회의인 '구글 I/O'에서 AR 플랫폼 서비스 'T-AR for 탱고'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어 SK텔레콤은 지난 2016년 AR 및 VR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 'T리얼'(T-real)을 공개했다. T리얼은 교육, 게임, 원격협진, 원격 협업설계, 도시 입체 조감도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될 수 있다. 게임회사들이 언리얼, 유니티 등 게임엔진을 활용해 게임을 제작하듯 앞으로 SK텔레콤의 'T리얼'을 활용하면 AR·VR게임을 만들 수 있게 된다.

시장조사업체 디지캐피털에 따르면 글로벌 ARVR 시장규모는 오는 2021년 1200억달러(136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전진수 SK텔레콤 종합기술원 팀장은 "AR·VR은 실감적인 경험을 제공해 교육, 게임, 산업 현장 등의 다양한 영역에서 기존 서비스들의 제공 방식을 혁신적으로 바꿔놓을 것"이라며 "정확한 상용화 시점은 밝힐 수 없지만 5G가 상용화되는 2020년전에 의미있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br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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