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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동계AG] 여자 아이스하키, 중국전 역사상 첫 승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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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아웃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역대 전적 1승7패

뉴스1

여자 아이스하키대표팀의 골리 신소정(하키포토 임채우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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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새러 머레이(미국)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중국을 상대로 사상 첫 승을 올렸다.

여자 대표팀은 23일 일본 삿포로의 츠키사무 체육관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아이스하키 여자부 중국과의 경기에서 슛아웃까지 간 접전 끝에 3-2(
1-1 1-1 0-0 0-0 <슛아웃> 1-0) 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1999년부터 이어 온 중국전 7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한국은 중국과의 첫 대결이었던 지난 1999년 강원 동계아시안게임에서 1-15로 완패했다. 이어 3차례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10점차 이상의 스코어로 패했다.

한국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시아 챌린지 컵에서도 중국과 3차례 만나 모두 패하며 7연패에 빠졌다.

하지만 이날 한국은 중국을 상대로 역사상 첫 승리를 거두며 7전8기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2승(1연장승)2패를 기록했고 중국은 3연승 뒤 첫 패배를 당했다.

박은정은 슛아웃에서의 득점 포함 2골 1어시스트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1피리어드에서 한국은 먼저 중국에게 1점을 내준 채 끌려갔다. 페널티로 수적 열세에 처한 상황에서 허용한 득점이라 아쉬움을 남겼다. 1피리어드가 끝나 무렵에도 최지연이 페널티로 링크에서 나오며 숏핸디드(페널티로 인한 수적 열세)의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한국은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피리어드 종료 33초를 남기고 박채린의 패스를 받은 박종아가 문전에서 득점에 성공해 1-1 균형을 맞췄다.

한국은 2피리어드에서도 시작한 지 2분 만에 중국의 주장 위 바이웨이에게 골을 헌납하며 끌려갔다. 하지만 한국은 막판 다시 힘을 냈다. 2피리어드 종료 3분전 특별귀화로 한국 국적을 얻은 박은정(캐롤라인 박)이 골을 성공시키며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피리어드까지 총 유효슈팅에서 11-21로 밀리던 한국은 박은정의 막판 동점골로 분위기를 바꿨다.

한국은 3피리어드에서 승리를 위해 강하게 몰아붙였다. 한국은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며 유효슈팅에서 11-3으로 앞섰지만 중국의 골리에 모두 막히며 승리를 결정짓지 못했다. 결국 한국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2-2로 정규 경기를 마쳤다.

5분간 3대3으로 치러진 연장 피리어드에서 한국은 오히려 중국에 흐름을 내줬다. 하지만 골리 신소정이 연장에만 5개의 유효슈팅을 막아내며 승부를 슛아웃으로 끌고 갔다.

축구에서 승부차기와 같은 슛아웃은 양팀에서 3명의 슈터가 페널티 슛을 시도한다. 한국에선 최지연과 박종아, 박은정이 슈터로 나섰다. 하지만 박종아만이 유일하게 페널티 슛을 성공했다. 다행히 골리 신소정이 2골을 막아내며 기회를 이어갔다.

긴장한 탓인지 두 팀은 쉽게 골을 넣지 못했다. 양팀의 4번부터 9번 슈터가 모두 득점에 실패했다. 10번째 슈터의 차례. 골리 신소정은 중국의 콩민후이의 슛을 막아냈다. 승리의 기회가 왔을 때 박종아가 다시 나섰다. 박종아는 드리블 끝에 상대 골리의 빈틈을 파고들며 득점에 성공, 치열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은 25일 홍콩과 동계아시안게임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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