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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아세안, 中 남중국해 군사화 우려…"6월까지 규범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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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지난해 7월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10개 회원국 외교장관 회의 모습.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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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중국의 남중국해 분쟁지역 군사화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최근 고조된 역내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대화를 촉구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페르펙토 야사이 필리핀 외무장관은 21일 필리핀 보라카이에서 열린 외무장관회의에서 아세안 10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과 군사화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야사이 장관은 "많은 장관들은 중국이 이곳(인공섬) 시설에 무기체계를 설치했다는 점에 아주 불안해 하면서,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중국과 미국이 역내에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야사이 장관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對) 중국 정책이 아직 "정립 중"이라면서도 향후 수개월 뒤면 윤곽이 드러날 정책이 "긍정적이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남중국해는 천연자원이 풍부한 수역이며 매년 5조달러에 이르는 해상무역이 이뤄지는 곳이다. 중국은 이곳에서 영유권을 주장하며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이웃국은 물론 이곳에서의 자유 통행을 요구하는 미국과도 마찰을 빚고 있다.

최근 미국은 칼빈슨 항공모함 전단을 남중국해에 파견해 정기 정찰 작전을 펼치고 있다. 중국이 이에 주시하면서 남중국해 긴장은 다시 고조되고 있다.

중국은 앞서 남중국해 난사군도(스프래틀리 제도)에 건설 중인 인공섬에 근접방공체계를 설치했으며 최근 지대공 미사일 설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세안 회원국들은 또한 2002년 중국과 아세안이 채택한 남중국해당사국 행동선언(DOC)에 따라 진척되고 있는 남중국해 행동규칙(COC)의 골격이 오는 6월까지 완성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COC는 남중국해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발표됐으나 현재까지 진척이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야사이 장관은 모든 당사국이 COC를 "법적으로 구속력 있고 강제력 있는" 규범이 되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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