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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재명, '흙수저' 지지층 결집 주력…후원금 8억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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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 후원인'들과 오찬…후원자도 1만1300명 넘어

지지율 하락세 속 핵심 지지층 결집 주력

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21일 서울 마포구 성미산밥상에서 열린 '제2차 이재명 흙수저 후원회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2.2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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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21일 서민과 노동자 등으로 구성된 이른바 '흙수저' 지지층 공략에 주력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침체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당내 경선 참여 의지가 큰 핵심 지지층을 겨냥한 정책으로 반등 기회를 만들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에서 자신을 후원하는 '흙수저 후원회'의 제2차 공동후원회장과 오찬을 가졌다.

이날 공개된 2차 공동후원회장단은 전세버스 기사, 문구점 사장, 연극배우, 워킹맘, 주부, 청소업체 노동자, 택시기사 등 1차 공동후원회장단과 같이 서민, 노동자들로 구성됐다. 1만1300번째 후원자인 한부모와 소년공시절 공장 동료도 포함됐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모든 사람이 공정한 기회를 누리고 다음 세대와 함께 미래를 꿈꾸며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공언하며 자신의 강점으로 꼽히는 '복지정책' '공정 사회'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 시장은 "세상의 변화는 원래 힘센 사람, 많이 가진 사람이 아니라 변화가 필요한 사람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정치의 변화도 마찬가지다. 기득권자들이 이 사회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워 우리 같은 사람이 나선 것이고 그것이 국민이 저 이재명을 대선 후보에 불러준 이유"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시장의 이같은 행보는 외연 확대를 도모하기보다 적극적인 핵심 지지층 공략에 초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국민완전경선으로 대선 후보를 뽑는 만큼 경선에 실제 참여할 의지를 가진 '집토끼' 결집으로 침체된 지지율의 반전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서민, 노동자 등 이른바 사회 '을(乙)'로 구성된 '흙수저 후원회'는 이 시장의 열성 지지자로 꼽힌다. 지난 9일 출범한 뒤 하루 만에 3억원에 가까운 후원금이 모였고 열흘 남짓 지난 현재 8억원을 돌파했다.

이를 토대로 이 시장은 그간 "여론조사와 경선은 다르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적극적인 지지층이 얼마나 투표를 하느냐에 경선 결과가 달린 만큼 적극적 지지층이 많은 이 시장이 불리하지 않다는 계산이다.

이 시장도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토론회 등 검증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지율)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letit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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