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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김제동 촛불 vs 김진태 태극기... '춘천 맞불집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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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우리 아이들이 사는 세상은 조금 더 나아졌으면."

김진태, "특검 연장 내 눈에 흙이 들어 가기 전까지 안된다."

“오늘 이 자리에서 나온 이야기들로 우리 아이들이 사는 세상은 조금 더 나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박근혜 퇴진 비상춘천행동이 주최한 ‘김제동과 함께 하는 1만 촛불 집회’가 강원 춘천시 동내면 거두리 인근 도로에서 열렸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4000여 명(경찰추산)의 참가자들은 촛불을 들고 박근혜 퇴진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방송인 김제동씨는 “이 땅에 경제발전이 이루어졌다면 그것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혼자만의 공이 아니라 그 시대를 사랑했던 60~80대 우리 어머니, 아버지의 공이 있었기 때문에 이 땅의 산업화가 이루어졌다”면서 “자기 아버지만 중요한 줄 아는 세상이 아니라 내 아버지, 어머니도 중요하다고 외칠 수 있어야 그것이 진짜 민주공화국이라고 할 수 있다. 자기 딸과 손주만 중하다 외칠 수 있는 나라가 아니라 내 딸, 내 아들, 내 손주도 똑같이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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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춘천에서 열린 촛불 집회에 참석한 방송인 김제동씨가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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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집회는 김씨와 참가자들이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어 참가자들은 김진태 의원의 자택인 성우오스타 아파트 앞 도로에서 김 의원 사무실 앞까지 1.5㎞를 행진하며,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앞서 이날 오후 2시에는 500m가량 떨어진 춘천시 거두사거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기각을 촉구하는 춘천 애국시민 탄핵기각 태극기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3000여 명(경찰추산)의 참가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탄핵 기각을 촉구했다.

집회에 참여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2012년 첫 번째 국회의원 선거 때 당시 박근혜 당시 비대위원장이 춘천 풍물시장을 다녀갔는데 그때 5만명이 모였다.근데 지금은 그때보다 더 많은 사람이 왔다”고 말했다. 이어“야당이 간사에서 내려오라고 한다고 우리 당이 법사위 간사인 저를 끌어내리려고 하는데 말이 되겠냐”면서“제 눈에 흙이 들어 가기 전까지 특검 기한 연장은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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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춘천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 참석한 김진태 의원이 특검 기한 연장 반대를 외치고 있다. 박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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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거두사거리에서 춘천교대, 김진태 의원 사무실, 거두사거리 구간 2.5㎞를 행진하며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기각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지난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 일요일 김제동이 춘천에서 촛불을 든답니다. 그건 좋은데 집회장소가 제가 사는 아파트 앞 입니다”라며 “아파트 주민들이 엠프소리에 귀가 먹먹해도 참아야 돼요. 촛불은 건들면 안되니까”라고 적어 촛불집회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춘천=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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