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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팝업] 주말 골퍼 당신도 '비거리 뻥튀기' 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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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골프협 아마추어 비거리 통계

보기 플레이어도 200야드 안돼… 초심자 골퍼는 평균 182야드

비거리에 자존심을 거는 주말 골퍼 사이에 입씨름이 벌어지면 드라이버 샷은 '뻥튀기'처럼 부풀려진다. 보통 200야드 정도 치는 골퍼가 250야드는 가볍게 넘기고 300야드 넘게도 쳐봤다는 무리수를 두기도 한다. 어쩌다 한 번 잘 맞은 공이 내리막 경사를 타거나 도로를 맞은 것까지 '평균 비거리'로 둔갑한다. 이런 허세 골퍼들이 한번 참고해볼 만한 자료가 나왔다. R&A(영국왕립골프협회)는 16일 아마추어들의 드라이브 샷(드라이버를 사용하는 티샷이 대부분이지만 우드와 아이언을 사용한 경우도 포함됨) 통계를 내놓았다. 1996년부터 영국 골프장 6곳에서 측정한 수치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아마추어 남자 골퍼의 평균 드라이브 샷 거리는 213야드로 나타났다. 총 1735차례 샷을 분석한 것이고 드라이버 사용률은 92.2%였다.

핸디캡에 따른 거리 차이는 컸다. 핸디캡이 21 이상인 '초심자(비기너)' 골퍼들은 평균 182야드였고, 핸디캡이 13~20인 골퍼들은 199야드였다. 보기 플레이어 골퍼의 평균 거리가 200야드를 넘기지 못했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핸디캡 6~12인 상급자는 225야드, 핸디캡이 6 미만인 '싱글 고수'들은 245야드를 날렸다. 그래도 프로와는 차이가 컸다.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의 평균 드라이브 샷 거리 290야드와는 비교가 되지 못했고,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253.4야드에도 못 미쳤다.

아마추어 골퍼들의 비거리 증가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1996년 첫 조사 때 평균 드라이브 샷 거리는 200야드로, 2016년과 13야드 차이가 났다. 여자 아마추어 골퍼의 지난해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는 146야드로, 남자보다 67야드 짧았다.

[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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