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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연평도 아이들의 서울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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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한민고 '리더십 캠프' 참가

광화문광장 등 둘러보며 역사 공부

서해 최북단 백령도와 연평도 학생들이 모처럼 서울 나들이에 나섰다. 경기 파주시의 군인 자녀 기숙학교인 한민고 초청으로 지난 13일부터 '리더십 캠프'에 참가 중인 이들은 캠프 닷새째인 17일 서울에서 광화문광장, KT 본사, 경복궁, 고궁박물관 등을 둘러봤다. 연평중 2학년 강주은(15)양은 "가끔 서울에 와보긴 했지만 오늘처럼 광화문 세종대왕·이순신 전시관에 들려 제대로 역사 공부를 한 건 처음"이라며 웃었다.

이번 캠프 참가 학생은 34명으로 두 섬에서 수학하는 모든 중학생(125명)의 27%에 해당한다. 이들은 5박 6일 일정으로 한민고 교사와 외부 전문 강사들로부터 진로·진학 상담, 학습 멘토링, 자기 주도 학습법 강의 등을 받고 있다. 한민고 재학생들도 시간을 냈다. 후배들에게 공부 습관 들이는 법, 주요 과목 학습 노하우 등을 '전수'해주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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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자녀 기숙학교인 한민고(경기 파주시)가 마련한 ‘리더십 캠프’에 참가해 17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찾은 백령도와 연평도 지역 중학생들. /한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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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여건이 좋지 않아 (공부할) 마음잡기가 쉽지 않겠지만, 다른 사람들이 경험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산다는 건 소중하고 특별한 추억이 될 거야." 백령중 출신인 이승원(17·한민고1) 멘토도 고향 섬에서 온 후배들을 맞았다. 이양은 "후배들이 이번 캠프를 통해 더 큰 세상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캠프는 군인 자녀 3만여명과 전사·순직한 군인·경찰·소방관 유자녀를 지원하는 군인자녀교육진흥원(이사장 김태영)의 후원으로 열렸다. 2010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국방장관을 지낸 김태영 이사장은 서북 도서 지역에 대한 관심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이사장도 연사로서 지난 16일 '꿈과 도전을 향한 준비'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 학생들은 18일 섬으로 돌아간다.

[이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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