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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겨우 결선"… 클로이 뭔 일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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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천재 소녀는 말이 없었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랭킹 1위 클로이 김〈사진〉이 17일 FIS(국제스키연맹) 월드컵(평창 휘닉스 스노우파크)에 출전해 85.25점으로 예선 4위를 기록했다. 6위 안에 들면서 간신히 결선행은 성공했지만 그는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인터뷰도 없이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클로이는 1차 시기에서 71.75를 받았다. 이례적으로 낮은 점수다. 지난해 2월엔 100점 만점도 받았던 클로이다. 2차 시기에서 만회했지만 자칫 결선에 오르지 못할 뻔했다. 2차 시기 후 초조하게 점수를 확인한 클로이가 '휴~' 한숨을 쉬며 안도하는 모습이 전광판에 잡히기도 했다. 지난 시즌 월드컵에 데뷔한 클로이가 예선 탈락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다만 최근엔 다소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1월 자신이 2연속 우승했던 동계 X게임에서 3위를 기록했고, 최근 월드컵에선 최종 4위로 메달을 따지 못했다.

이날 클로이가 부진한 건 유독 높았던 기온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날 경기장인 휘닉스 스노우파크의 기온은 영상 4도 안팎이었다. 한국 남자 대표팀 이광기(24)는 "오늘 경기장 벽면이 조금 녹은 것 같다"며 "코스 자체는 세계적이지만, 이런 날씨라면 선수들이 경기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여자부 1차 시기에서 1번부터 4번 주자까지 3명이 미끄러졌다. 클로이도 흔들렸을 것이란 얘기다.

경기장 밖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축제 분위기였다. 관중은 콘서트 관람을 하듯 선수들 몸짓 하나하나에 탄성과 환호를 내질렀다. 남자부 최강자 숀 화이트(31·미국)는 93.25점을 받아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평창=이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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