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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유라-개믈린 조는 17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아이스댄스에서 총점 144.69점으로 16개 출전팀 가운데 8위를 차지하며 선전했다. 지난해 이 대회와 같은 순위지만 총점은 지난해(138.42)에 비해 올랐다. 특히 이번엔 메달권이 유력한 선수들만 기다리는 '그린룸'을 처음으로 경험했다. 16팀 중 9번째로 연기한 민유라-개믈린 조는 1위에 올랐고, 남은 세 조가 경기를 펼칠 동안 그린룸에서 카메라를 향해 재미있는 포즈를 취해 웃음을 자아냈다. 민유라는 "그린룸을 간 게 처음이었다.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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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동포인 민유라는 미국과 한국 국적을 모두 갖고 있다. 그러나 올림픽에 나가기 위해선 파트너의 국적도 같아야 한다. 그래서 개믈린은 법무부에 특별귀화를 신청한 상태다. 개믈린은 "올림픽은 나의 꿈이다. 큰 영광이고, 내게 기회를 준 한국과 한국인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귀화가 이뤄지고 3월 치러지는 세계선수권에서 쿼터를 따내야 한다. 세계선수권에서 따내지 못하면 퀄리파잉 대회에서 추가 출전권을 얻을 수 있고, 최악의 경우 개최국을 위한 '추가 정원'도 있다. 현재 국내 아이스댄스 조 중 가장 점수가 높은 민유라-개믈린 조가 그 혜택을 누릴 가능성이 제일 높다. 한국으로선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양태화-이천군) 이후 16년 만의 출전이다. 민유라는 "예술점수를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 아직 부족한게 많은데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릉=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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