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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향해 또한걸음 내딛은 민유라-개믈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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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피겨 선수들에게 강릉 아이스아레나는 꿈의 무대다. 내년 평창 올림픽이 열리는 곳이기 때문이다.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 것조차 도전이지만 꿈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민유라(22)-알렉산더 개믈린(24·미국) 조가 한 걸음씩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유라-개믈린 조는 17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아이스댄스에서 총점 144.69점으로 16개 출전팀 가운데 8위를 차지하며 선전했다. 지난해 이 대회와 같은 순위지만 총점은 지난해(138.42)에 비해 올랐다. 특히 이번엔 메달권이 유력한 선수들만 기다리는 '그린룸'을 처음으로 경험했다. 16팀 중 9번째로 연기한 민유라-개믈린 조는 1위에 올랐고, 남은 세 조가 경기를 펼칠 동안 그린룸에서 카메라를 향해 재미있는 포즈를 취해 웃음을 자아냈다. 민유라는 "그린룸을 간 게 처음이었다.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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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호흡을 맞춘 건 2년 밖에 되지 않았다.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들은 대개 7~8년 이상 조를 이룬 걸 감안하면 매우 짧은 시간이다. 민유라는 "서로 호흡을 맞춘 지 오래되지 않아서 지난해엔 준비가 부족했다. 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아쉽지만 다른 팀이 잘 한것이기 때문에 만족한다. TV에서 보던 팀들과 경기를 해 좋았다. 홈 팬들의 박수 소리에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개믈린은 "재미있고 좋은 경험이었다. 우리가 상위권 팀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기도 해서 좋았다"고 대답했다.

재미동포인 민유라는 미국과 한국 국적을 모두 갖고 있다. 그러나 올림픽에 나가기 위해선 파트너의 국적도 같아야 한다. 그래서 개믈린은 법무부에 특별귀화를 신청한 상태다. 개믈린은 "올림픽은 나의 꿈이다. 큰 영광이고, 내게 기회를 준 한국과 한국인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귀화가 이뤄지고 3월 치러지는 세계선수권에서 쿼터를 따내야 한다. 세계선수권에서 따내지 못하면 퀄리파잉 대회에서 추가 출전권을 얻을 수 있고, 최악의 경우 개최국을 위한 '추가 정원'도 있다. 현재 국내 아이스댄스 조 중 가장 점수가 높은 민유라-개믈린 조가 그 혜택을 누릴 가능성이 제일 높다. 한국으로선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양태화-이천군) 이후 16년 만의 출전이다. 민유라는 "예술점수를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 아직 부족한게 많은데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릉=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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