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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4회 개근상 김태균 “네덜란드 한 방에 보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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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라운드 패배 설욕 다짐

12월부터 개인훈련 일찍 몸 만들어

35세 최고참 타자 “후배 잘 이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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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둔 야구대표팀 김태균이 일본 오키나와현 우루마시의 구시카와 야구장에서 배트를 힘차게 휘두르고 있다. WBC 1회 대회부터 4회 연속 출전하는 ‘꾸준함의 대명사’ 김태균은 이대호, 최형우와 함께 대표팀 중심 타선을 이끈다. [오키나와(일본)=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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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근상’이 ‘우등상’보다 더 값지다고들 한다. 성과에 대한 보상은 다양하다. 하지만 노력에 대한 인정은 개근상이 유일하다. 국가대표 개근상은 다를 수 있다. 노력만큼이나 성과도 인정받아야 뽑힌다.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두 명의 ‘개근상’ 수상자가 있다. 2006년 1회부터 이번 4회 대회까지 빠짐없이 태극마크를 단 1루수 김태균(35·한화)과 투수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이다.

2006년 WBC 당시 김태균은 대표팀 막내였다. 쟁쟁한 선배들과 어울려 조국을 대표한다는 게 좋고 신기했다. 네 차례 타석에 올라 볼넷 3개가 전부였지만 큰 경험이었다. 그로부터 12년, 김태균은 대표팀 최고참 타자다. 연말연시 들뜬 분위기를 피해 지난해 12월 사이판으로 건너갔다. 40여 일간의 개인 훈련. 이번 WBC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운다는 각오로 예년보다 일찍 몸을 만들었다. 17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만난 그는 “1회 때는 선배들이 팀을 잘 이끌었고 성적도 좋았다. 이번에는 내가 그 역할을 해야 한다. 주장 김재호(두산)와 함께 좋은 분위기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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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은 꾸준하다. 2001년 데뷔 이래 2009년과 일본에서 뛴 2010·2011년을 빼고 매 시즌 100경기 이상 소화했다. KBO리그에서 뛴 14시즌 동안 타율이 3할을 밑돈 건 세 번(2002·2006·2007년)뿐이다. 2002년(7개)을 빼곤 매년 두 자릿수 홈런을 쳤다. 언제 올지 모를 기회에 늘 준비한 덕분이다.

전 세계적으로 WBC 4회 출전 선수는 미겔 카브레라(베네수엘라), 야디에르 몰리나(푸에르토리코), 아드리안 곤살레스(멕시코) 등 20명뿐이다. 대회가 시즌 직전인 3월에 열려 몸을 사리는 구단이나 선수가 대표팀 차출을 꺼리기 때문이다.

김태균은 “다들 비슷하겠지만 나도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국가대표로서 큰 혜택(병역면제)도 받았다. 늘 국가를 위해 봉사해야 한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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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가장 기억에 남은 대회는 2009년이다. 한국이 치른 9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타율 0.345, 3홈런·11타점을 기록했다. 홈런과 타점은 전체 1위다. 특히 일본전에서 강했다. 일본과 1라운드 첫 경기에서 투런포를 쏘았다. 한국이 1-0으로 이긴 1라운드 1·2위 결정전에선 결승타점 주인공이다. 네덜란드에 져 1라운드에서 탈락한 2013년이 가장 아쉽다. 김태균은 “이번에 네덜란드전이 가장 기대된다. 2013년의 패배를 설욕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전(3월 7일) 선발 등판이 유력한 네덜란드 에이스 릭 밴덴헐크(32)에 대해 “상대하기 까다로운 투수다. 하지만 단기전은 다르다. 투구수 제한도 있다. 최대한 많이 던지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균은 이대호(롯데)·최형우(KIA)와 대표팀 중심 타선을 책임진다. 최형우와는 대표팀에서 처음 만났다. 17일 대표팀에 합류한 이대호와는 1루수와 지명타자를 나눠 맡을 전망이다. 김태균은 “나는 지명타자가 편하다. 1루수는 경험 많은 이대호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 난 타격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 말을 들은 이대호는 “아무래도 (김)태균이와 지명타자 경쟁을 벌어야 할 것 같다”고 응수했다.

이날 훈련장을 찾은 박찬호 JTBC 야구해설위원은 “이번 WBC에서 오승환의 마무리, 김태균의 한 방을 보고 싶다”며 기대를 표시했다.

오키나와(일본)=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사진=김민규 기자

김원.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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