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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넘버 20%' 넘긴 안희정… 문재인과 '제로섬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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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갤럽 여론조사 22% / 50대 동년배 세대교체 요구 / 60대 반문정서·충청대망론 / 3각 시너지… 무서운 상승세 / 당내 지지도 문재인에 뒤져 / 야권 지지층 확보 최대 과제 / 경선 통과해도 검증절차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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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레이스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 지지도가 ‘20%’ 고지를 넘어섰다. 5,6%대에 머물렀던 연초와 비교하면 그야말로 욱일승천의 기세다. 하지만 추격당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도 지지층을 결집시키며 안 지사와 격차를 다시 소폭 벌렸다. 양강 체제를 형성한 문 전 대표와 안 지사 간 ‘제로섬 게임(한쪽이 이득을 보면 다른 한쪽이 그만큼 손해를 보는 상황)’이 시작되는 양상이다. 상승세를 이어가야 할 안 지사에겐 취약한 당내 경쟁력과 ‘유력 대선 후보’로서 받아야 할 혹독한 검증 통과가 당면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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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7일 오전 충북 청주 오송첨단의료산진흥재단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바이오산업 발전방안을 밝히고 있다. 안 지사는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22%를 기록해 처음으로 20%를 돌파했다. 청주=연합뉴스


한국갤럽이 14∼16일 조사해 1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문 전 대표 지지율은 33%, 안 지사의 지지율은 22%를 기록했다. 문 전 대표는 지난주보다 4%포인트, 안 지사는 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갤럽조사에서 두 후보 간 격차는 1월 2주차 25%포인트에서 2월 1주차 22%포인트, 2주차 10%포인트로 크게 좁혀진 후 3주차 11%포인트를 기록하게 됐다. 전주와 계층별 표심 이동을 비교하면 안 지사 지지도 상승폭이 가장 큰 건 충청(7%포인트), 60대 이상(12%포인트), 보수층(6%포인트)이다. 문 전 대표는 충청에서만 지지도가 6%포인트 하락했고 중도계층에서도 3%포인트가 빠졌다. 대신 40대에서만 지지도가 12%포인트 오르며 대세론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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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보수층 표심을 상승동력으로 삼아 온 안 지사는 당내 경선이 본격화되며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됐다. 계속 중도·보수로 영역을 확장할지, 아니면 당내 경선에 대비해 진보층 공략을 강화할지다. 삼성 자금 수수 등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과거에 대한 검증 공세도 예상된다. 이 역시 재벌에 극도로 비판적인 진보층 표심 확보에 큰 악재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안 지사의 ‘오른쪽 날개’, 즉 중도·보수 표심 흡인력이 높아졌는데 야권 경선에 중요한 ‘왼쪽 날개’는 잘 펴지지 않고 있다”며 “정치자금법 위반 논란도 우측에선 ‘뭐 그럴 수 있지’라고 여길 수 있을 테지만 좌측엔 부정적 영향이 있을 텐데 안 지사가 계속 우측 날개를 펼지 아니면 다른 선택을 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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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을 방문해 병원 관계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이제원기자


‘반문재인(반문)’ 정서에 상당한 덕을 보고 있는 안 지사로선 친문재인(친문)세력 결집도 극복해야 한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브랜드마케팅 전문가인 예종석 아름다운재단 이사장을 홍보본부장으로 영입하고 박원순 서울시장 정책 분야를 총괄했던 김수현 서울연구원장도 캠프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 지지층까지 흡수하려는 포석이다. 리서치앤리서치 배종찬 본부장은 “안 지사 상승세 중심에는 50대 동년배의 세대교체 요구와 60대의 반문 정서, 그리고 ‘충청대망론’을 향한 충청권 결집이 자리 잡고 있다”며 “문제는 당내 경선 통과인데 위기 의식을 느낀 친문세력이 결집하는 반면 안 지사의 당내 확장성은 그만큼 크지 않다는 점이 안 지사의 극복과제”라고 지적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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