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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잠룡 ‘벚꽃대선 모드’ 전열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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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정권교체 기정사실화 / 대선후보 마땅치 않은 여권, “좌파집권 저지” 색깔론 호소 / 유승민 ‘여가부 폐지 주장’ 논란

‘벚꽃대선’이 가시화되자 여야 대선주자들이 마음도 한결 더 바빠지기 시작했다. 여야 주자들은 17일 대선전략을 재정비하는 한편 지지층 공략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대세론을 형성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서울 한 재활병원을 방문해 근무자들과 환자들을 격려하고, 나머지 시간은 각계 인사들을 만나며 조언을 들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유튜브에 ‘비정규직의 눈물’이라는 제목의 정책 소개 동영상도 올렸다. 문 전 대표 측은 “18일엔 광화문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석하고 당분간 ‘탄핵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우리가 긴장하고 더욱 열심히 뛰어야 한다”며 “선의의 경쟁을 벌이되, 문 전 대표가 정책 등에서 더욱 준비돼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하겠다”고 밝혔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이날 충북 청주를 찾아 지지를 호소하며 ‘충청 대망론’ 확산에 나섰다. 오전에 오송 첨단의료산업 진흥재단을 방문하고 충북지역 언론사와 기자간담회를 가진 안 지사는 오후에는 민주당 충북도당 당원간담회에 참석하고 셀트리온제약을 방문했다. 안 지사는 기자들과 만나 “우리 지역의 대통령을 못 뽑아 지역 차별을 받았다는 얘기가 나와서는 안 된다”며 “충청대망론도 영호남 지역주의에 대응하는 형식이 돼선 안 된다. 그래서 대한민국 대망론이라는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들은 연일 ‘좌파의 집권은 안 된다’며 문 전 대표의 안보관을 공격했다. 대선출마를 선언한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이날 서대문문화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시당 당원연수에서 “대통령이 되면 김정은을 제일 먼저 만난다는데 자기 형을 암살한 김정은을 만나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문 전 대표를 쏘아붙였다. 하지만 한국당의 속내는 복잡하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면서도 탄핵을 전제로 한 조기 대선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바른정당은 박 대통령 탄핵이 결정되면 지지율 반등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벚꽃대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유승민 의원은 16일 SBS 국민면접에 출연해 “현실이 독립된 부처 위상이나 역할을 하는 것도 아니고 여성들이 여가부의 존재를 좋아하시는지도 모르겠다”며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해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헌법재판소가 24일 변론을 종결하겠다고 선언하며, 탄핵이 인용된다면 4월 말~5월 초에 대선이 치러질 전망이다. 헌재는 통상적으로 최종 변론기일로부터 7∼14일 이내 선고를 한다. 따라서 24일을 최종 변론기일로 잡으면 3월3일부터 10일 사이에 선고가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 헌재가 탄핵 결정을 내리면 그 다음날부터 60일 이내에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한다. 3월10일에 선고가 내려지면 4월29일부터 5월9일 중 하루, 3월3일에 선고가 내려지면 4월22일부터 5월2일 중 하루를 정해 대선을 실시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재호 기자 futurnalist@seyg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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