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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표를 붙여 예우를 표한 자동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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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자동차에 사람의 이름을 붙이는 것은 생소한 일이다. 하지만 세계의 자동차 업계에서 사람의 이름을 자동차에 붙이는 일은 사실 특별한 일은 아니다. 상당한 수의 해외 자동차 메이커의 브랜드명을 보면, 창업주 등 사람의 이름에서 유래를 했음을 알 수 있다. 포드, 토요타,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 창업주의 이름을 사용한 경우는 창업주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있다는 점에서 자사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누군가에게나 `특별함`은 존재한다. 그리고 그 특별함이라는 것은 주관적이라 개개의 차이가 크다. 메이커도 마찬가지다. 각각이 지닌 개별적 역사의 흐름을 살펴보면, 역사적 순간은 누구에게나 있기 마련이다. 여러 제조사들이 자랑스레 간직한 역사적 순간들, 그리고 그 순간들을 함께했던 사람을 추앙하여 제작한 스페셜 모델에 대하여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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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엔초 페라리

엔초 페라리는 페라리 창업 60주년을 기념하게 제작된 미드십 슈퍼카로, 페라리 브랜드를 세운 `엔초 페라리`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했다.

알파 로메오 소속 드라이버로 활동하던 젊은 시절의 엔초 페라리는 최고의 레이스팀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스쿠데리아 페라리` 팀을 만들었다. 그리고 로드카 세계에도 발을 들인 이후 현재에 이르며 페라리를 세계 최고의 슈퍼카 메이커로 거듭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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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초 페라리는 V12 6리터 엔진을 얹고 최고출력 650마력에 최대토크 67kg을 분출한다. 강력한 파워와 환상적인 스타일링으로 브랜드 창업자를 기린 이 엔초 페라리는 단 400대만이 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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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세라티 알피에리 컨셉트

마세라티를 창업한 마세라티 5형제 중 셋째였던 알피에리는 마세라티 브랜드 설립에 가장 공을 들였던 인물이다. 그러나 원대한 꿈을 모두 펼쳐보지도 못하고 1932년에 생을 마감했다.

마세라티는 창업 100주년을 기념하여 알피에리 컨셉트를 선보였다. 창업자인 그를 기린 것이다. 마세라티 모델들이 지닌 그 특유의 레이싱 DNA는 알피에리가 마세라티 브랜드에 담고자 했던 일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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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알피에리 컨셉트는 마세라티의 지속적인 연기로 현실로 나타나지 못하고 있으나, 이후에 등장한 신형 마세라티는 알피에리 컨셉트의 스타일링을 그대로 입고 출시되고 있다. 그렇게 알피에리 컨셉트는 마세라티의 새로운 시작을 알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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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458 이탈리아 니키 라우다 에디션

1970년대, 페라리는 포뮬러 1에서 부진을 일삼고 있었다. 그러던 중 혜성과 같이 등장한 신참 드라이버가 있었다. 니키 라우다는 침착하고 계산적인 드라이빙으로 페라리에게 10년 만의 우승을 안겼다.

이듬해엔 영화 `러쉬`에서도 묘사되었던 독일 GP에서의 불의의 사고는 라우다에게 안타까운 상처를 안게 되었다. 그러나 기적적으로 레이스에 복귀하여 호성적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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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부터 37년 후 페라리는 투혼을 발휘한 니키 라우다를 기리기로 했다. 페라리 458을 그가 페라리 선수 시절 몰았던 레이스카처럼 꾸며내었다. 루프와 사이드 스커트, 트렁크 리드를 하얗게 칠하고 루프 중앙엔 이탈리아 국기 삼색을 덧칠하여 포인트를 주었다. 휠은 골드 컬러로 도색했다. 사실 당시 니키 라우다는 팀 오너인 엔초 페라리와의 불화로 팀을 떠났으나, 그가 페라리에게 10년 만에 우승을 안겨주었다는 사실은 변치 않는다. 역사란 그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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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 가야르도 LP550-2 발렌티노 발보니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LP550-2 발렌티노 발보니는 2009년 당시 사륜구동 일색이었던 람보르기니 라인업 중 유일하게 후륜구동 방식을 채택한 모델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긴 람보르기니 모델 이름에, `발렌티노 발보니`라는 단어가 더해졌다.

발렌티노 발보니는 1967년 람보르기니의 창업자인 페루치오 람보르기니가 직접 고용한 테스트 드라이버다. 1973년 출시된 미우라를 그가 직접 테스트한 이후, 람보르기니에서 제작한 거의 모든 자동차는 그의 손을 거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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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의 세월, 그리고 청춘을 람보르기니에 바친 발렌티노 발보니는 박수를 받으며 테스트 드라이버 자리를 떠났다. 그리고 람보르기니는 그의 노고를 기리기 위해 가야르도 발렌티노 발보니를 제작했다.

그가 열정에 가득 차서 테스트카를 수족처럼 다루던 그 시절의 람보르기니처럼, 뒷바퀴만을 굴리는 람보르기니를 선물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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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 SLR 스털링모스

메르세데스 벤츠는 자사의 소속으로 활동했던 전설적인 드라이버, 스털링 모스의 이름을 SLR에 새겨넣었다. 스털링 모스는 챔피언십 타이틀을 한번도 따내지 못한 만년 2인자였다. 그러나 기복 없는 꾸준한 호성적을 거둔 덕에 국제 모터스포츠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메르세데스 벤츠는 그를 기리며 스페셜 모델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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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이름만 덧붙인 게 아니다. 카본 파이버 바디를 새로이 적용해 그가 직접 스티어링 휠을 잡고 트랙을 달렸던 그 과거의 자동차를 현대적으로 재현했다. 전설로 남아있던 `실버 애로우`의 재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개한 메이커들은 자신들의 역사적 순간을 만든 인물들에 대한 예우를 표했다. 자신들의 주특기인 `자동차`를 통해서 말이다. 그 역사의 주인공에게 있어, 이보다도 영광스런 선물은 없을 것이다.

글. 윤현수 기자 / 사진. 각 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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