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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리포트+] 남성 폐암 환자 ↓…흡연 안 하는 여성 환자 왜 증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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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사망 원인 1위 질병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짐작하셨겠지만 '암'입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사망 원인 1위는 ‘암’으로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후 무려 33년째 수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폐암은 한국인의 암 사망 비율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요, 암 사망률은 폐암(34.1명), 간암(22.2명), 위암(16.7명), 대장암(16.4명), 췌장암(10.7명)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런데 남성 폐암 환자는 점차 줄어들고 여성 폐암 환자의 경우, 흡연하지 않는데도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여성 폐암 환자가 늘어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늘 '리포트+'에서는 남성 환자와 달리, 비흡연 여성 폐암 환자의 비율이 증가한 원인과 폐암 초기 증상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 남성은 줄었는데, 여성은 늘었다?

국립암센터가 지난 2014년, 폐암 수술을 받은 환자 2천 948명을 조사한 결과, 전체 여성 환자 831명 중 87.8%인 730명은 흡연 경험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폐암 수술을 받은 여성 환자 10명 중 9명가량이 비흡연자인 셈입니다.

전신 CT 사진에서 암이 폐는 물론 배와 머리에까지 전이된 한 여성은 흡연 경험이 없고, 가족 중에 흡연자가 없는데도 폐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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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의 주요 원인으로 손꼽혀온 담배와도 무관하고, 간접흡연의 환경도 조성되지 않았지만, 폐암에 걸린 겁니다.

이 여성처럼 흡연 환경에 노출되지 않았는데도 폐암을 겪고 있는 환자 수는 2004년을 기준으로 10만 명당 13명에 불과했고, 남성은 51명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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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10년이 지난 2014년, 남성 환자는 44명으로 줄어든 것에 비해 여성 환자는 29명으로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 여성 폐암 환자 증가 원인은?

여성 폐암 환자가 증가한 원인은 무엇일까요?

특히 흡연하지 않는 여성들의 폐암 발생이 증가한 것에 대해 세계 보건 기구는 대기 오염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폐 용량이 적은 여성의 경우, 대기 중 발암 물질이 폐에 침전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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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도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유럽 공동 연구에 따르면, 갱년기 때 여성 호르몬 치료를 받으면 폐암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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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조리할 때 발생하는 연기도 폐암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육류나 생선을 굽거나 튀길 때, 헤테로사이클릭아민, 벤조피렌 등의 발암물질이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폐암…초기진단 중요하다!

폐암은 초기진단이 중요한데요, 폐암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들을 살펴보겠습니다.

기침은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폐암의 초기증상입니다. 열이나 콧물 증세가 없는 기침이 계속되면 정밀 검사를 받는 게 좋습니다.

폐암이 발생해 성대 신경에 암세포가 전이되면, 성대가 마비되면서 목이 쉬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특별한 이유 없이 쉰 목소리가 개선되지 않는 경우, 폐암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쌕쌕거리는 숨을 의미하는 천명(喘鳴)이나, 호흡곤란도 폐암의 초기증상입니다. 숨이 찰 정도의 힘든 움직임이 없었는데도 이런 증상이 반복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종양의 위치에 따라, 가슴 통증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피가 섞인 가래를 배출하는 객혈(喀血)도 폐암의 초기증상이기 때문에 해당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 방문해 의사의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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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조동찬 / 기획·구성: 김도균, 장아람 / 디자인: 정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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