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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리폿] 홍상수x김민희 불륜극=극찬100% 아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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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수정 기자] 홍상수 김민희 신작에 극찬이 쏟아지며, 베를린영화제 수상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지난 16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를 통해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외신은 영화가 감독과 배우의 불륜 사생활과 닮았다고 언급하면서도 작품성에 대해서는 이견 없이 높게 평가했다.

미국 버라이어티지는 "홍상수 감독이 자신이 선호하는 주제인 사랑, 고독, 소주를 꺼냈다. 진지한 결과물을 성취할 수 있었던 데에는 김민희의 놀라운 연기가 한몫했다"고 극찬했다.

스크린데일리는 "엄청난 양의 술, 인생, 사랑에 대한 논의는 홍상수 감독 영화에서 새로운 것이 아니다. 유부남 감독과 불륜 관계인 여배우 이야기는 감독의 실제 사생활과 놀라울 정도로 닮았다"고 평했다.

김민희에 대한 극찬도 눈길을 끈다. 할리우드리포터는 "홍상수 감독이 자신의 장기인 남녀의 인생에서 사랑의 의미를 묻는 주제로 돌아왔다"라며 "김민희는 관객을 깨어있게 만든다"라고 호평했다.

이외에도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 현지 바이어 및 영화 관계자 22명 대상 시사회에서도 베를린 경쟁작 가운데 최고점인 8.18점(10점 만점)을 받아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수상자는 18일 오후 7시 폐막식에서 발표된다.

홍상수 감독의 베를린 경쟁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영호, 박은혜 주연의 영화 '밤과 낮'(08), 정은채, 이선균과 함께 한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13)으로 베를린 문을 두드렸으나 수상에는 실패했다.

그간 홍상수 감독은 데뷔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96)을 시작으로 '강원도의 힘'(98), '오! 수정'(00), '생활의 발견'(02), '잘 알지도 못하면서'(08), '북촌방향'(11), '다른 나라에서'(12), '자유의 언덕'(14),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15),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16) 등을 통해 사랑과 소통, 관계에 대해 내밀하게 탐구해왔다. 영화 감독, 술, 정사, 사랑, 편견, 소문 등으로 대표되는 감독의 사생활은 홍상수 필모그래피의 빠지지 않는 소재였다.

때문에 '밤의 해변에서 혼자' 역시 그의 작품 세계에서 큰 궤를 벗어나지 않는 영화로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불륜은 얘기가 다르다. 홍상수 감독은 김민희와 불륜 보도 이후 아내와 여전히 이혼 소송 중이다. 현재 진행형인 사생활을 스크린으로 옮겨와 세계 영화무대에서 그 작품성을 평가받게 된 것. 홍상수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감독은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다. 정도의 차이일 뿐이며 나는 자전적 이야기를 그리고자 하는 의도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어불성설이다.

영화는 유부남 영화감독 명수(정재영)와의 관계에 괴로워하는 여배우 영희(김민희) 이야기를 다뤘다. 명수, 영희 그 이름부터 상수, 민희를 떠오르게 한다. 이외에도 김민희가 중년 여성을 향해 큰절을 하는 장면, "난 이제 남자 외모 안 봐. 잘생긴 남자는 다 얼굴값 해. 나 진짜 많이 놀았어. 죽기 전에 하고 싶은 것 다 해"라는 대사 역시 의미심장하다.

홍상수와 김민희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그린 '밤의 해변에서 혼자'를 들고 논란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섰다. 홍상수는 기자회견에서 "김민희는 나와 가까운 사이"라는 말로 불륜 관계를 처음으로 인정했다. 기자회견, 레드카펫, 포토콜에서 자연스러운 스킨십과 귓속말을 나누며 다정한 분위기를 풍겼다. 당당하고 담담했다.

영화의 작품성과는 별개로, 이들의 행보는 기이하기 그지 없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 한편을 보는 듯하다. 이들의 행보에 어떤 엔딩 크레딧이 오를지 우려와 궁금증이 더해진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제 영상 캡처 및 스틸,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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