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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주민들 "김정남 피살에 충격"…'김정남' 존재에도 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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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우상화 기본틀 무너질 수도

뉴스1

15일 오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피살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 2터미널에서 한 말레이시아 청년이 현지 기자의 김정남 관련 트위터를 바라보고 있다. 2017.2.15/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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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피살 소식이 북한 내부에서도 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정남의 존재 자체를 몰랐던 주민들로서는 이같은 소식에 크게 놀란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탈북민 A씨는 17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어느 탈북민 한 분이 통화한 얘기를 들었다"면서 "김정철, 김정남 등 김씨 일가의 존재를 잘 몰랐던 북한 주민들이 '김정은이 (김정남을) 암살했다'는 뉴스에 너무 깜짝 놀라더라"고 전했다.

A씨는 "(백두혈통과 관련된 것은) 신성과 관련된, 극비"라면서 "김씨 일가간 트러블이라든가 엄중한 사건들은 사실 잘 퍼지지가 않는다"고 부연했다.

탈북민인 지성호 북한인권단체 나우(NAUH) 대표는 이번 사건에 대해 "왕조시대를 보는 것 같다"고 평했다.

지 대표는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볼 때 김정남이 위험할 것이라고는 판단했었다"면서도 "그래도 외부 생활을 하는 사람인만큼 '설마'라고 생각했었다."라고 밝혔다. 말로써 경고를 주는 것이 전부일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북한이 끝장나지 않으면 칼날이 나한테까지 올 것 같다는 느낌까지도 든다"고 덧붙였다.

탈북민 단체인 NK지식인연대의 김흥광 대표는 "전날 신의주에 있는 협조자와 통화했는데 중국 TV를 통해 해당 내용을 봤다고 하더라"라면서 "다른 사람에게는 말을 못하고 가족에게만 말을 했는데 다들 '김정은에게 형이 있느냐'면서 놀라더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이와 관련 "북한 주민들에게는 대북 라디오를 통해 뉴스가 전해지는 만큼 주말쯤 알려지지 않을까 싶다"면서 "설혹 뉴스를 들었다고 하더라도 너무 엄청난 사실인만큼 발설했다가 정치범이 될 우려가 있어 가족 정도 하고만 이야기하지 않겠냐"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사실이 북한 내부의 동요까지 이어지진 않겠지만 '김정은 우상화'의 기본 틀이 허물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날 양강도의 소식통을 인용 "김정남이 김정일의 생일을 앞두고 해외에서 살해됐다는 사실을 아직도 주민들은 물론 지방당 간부들도 모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김정은이 어두운 표정을 하고 있는 모습을 텔레비전을 통해 집단 시청함으로써 김정남 살해사건과 김원홍의 숙청 사실이 주민들 속에 더 빨리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소식통도 김정일 생일경축 중앙보고대회를 시청하던 주민들은 어두운 표정의 김정은을 보며 저마다 귓속말을 수군거리는 등 분위기가 어수선했다고 북한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외신에 따르면 중국 인민군은 김정남의 피살 소식이 전해진 지난 14일 밤부터 북중 접경지역에 병력을 추가 배치,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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