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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 예찬` 저커버그, 트럼프 고립주의에 `핵펀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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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창업주 서한` 업데이트…세계화 논쟁 참전

세계화 부작용 인정하면서도 "그래서 글로벌 커뮤니티 더 필요"

페이스북 유저들 반응은 엇갈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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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新)고립주의와 보호무역주의 행보로 인해 촉발되고 있는 세계화(globalization)를 둘러싼 뜨거운 논쟁에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가세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저커버그 CEO는 16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공개적으로 올린 5800자 분량의 포스트에서 한 때 정상적인 것으로 여겨졌던 전세계의 연결을 모색한다는 일이 이제는 세계 곳곳에서 바람직하지 못한 일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전세계 18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가지고 있는 페이스북을, 각 도시나 국가는 물론이고 글로벌 커뮤니티 전체가 함께 갈 수 있도록 요구하는 것이 진정한 발전이고 진보라는 걸 각 개인들과 정부에게 납득시킬 수 있도록 돕는 방향으로 밀고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지금 우리 앞에는 더 연결된 세상으로 가느냐, 아니면 이를 거슬러 (단절된 세상으로) 가느냐의 두 갈래 길이 있다”며 자신의 회사인 페이스북이라는 플랫폼을 세계화를 위한 사회적 인프라 스트럭쳐(사회기반시설)로 활용하겠다는 포부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이 공개서한 형식의 글은 한 기업의 CEO가 올린 정치적인 메시지에 가까우면서도 이를 통해 전세계에서 확산되고 있는 고립주의 물결에 반대하는 논쟁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설명했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이 뉴욕증시에서 기업공개(IPO)에 나선 지난 2012년 처음으로 올린 `창업주의 서한`이라는 코너에 이 글을 업데이트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메시지를 전했다. 2012년 당시 서한에서는 “소셜네트워크는 전세계를 보다 공개적으로 만들고 연결시킬 수 있도록 한다는 사회적 사명을 달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쓴 바 있다.

특히 이번 저커버그의 서한이 눈에 띄는 이유는 그가 IPO 이후 처음으로 `창업주의 서한`을 업데이트한 것이 바로 이 글이라는 점이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나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구글 CEO 등은 자신의 서한을 매년 업데이트하고 있지만 저커버그는 5년만에 처음으로 업데이트한 것이다.

이같은 문제의식은 앞서 지난주 NYT와의 인터뷰에서도 이미 드러난 바 있다. 저커버그 CEO는 이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을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전세계를 하나로 연결한다는 생각은 전혀 논쟁의 여지가 없었다”면서 “기존 전제는 전세계가 점차 그런 방향으로 더 움직일 것이라는 것이었는데 이제 그 전제가 실제로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토로했다.

그 역시 “세계화의 결과로 더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기술적으로 뒤쳐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그래서 더더욱 페이스북을 통해 더 모든 사람들이 함께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우리는 모두를 위한 글로벌 커뮤니티를 만들어야 하며 장기적으로 이것이 올바른 방향이라는 걸 의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일부 유저들은 저커버그의 발언에 `좋아요`를 누르며 공감과 칭찬을 보낸 반면 일부 유저는 “세계화는 죽었다”며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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