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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의 동양적 사고… 장수에는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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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더스틴 니퍼트(36·두산)를 보고 이제 낯선 느낌을 갖는 이는 없다. 그만큼 KBO리그에서 익숙한 선수고, 두산팬들에게는 국내 선수 못지 않은 감정을 느끼게 한다. 니퍼트가 느끼는 감정도 다르지 않다. 팀에 대한 생각을 묻자 ‘원팀’을 강조했다.

니퍼트는 어느덧 7년째 시즌을 맞이한다. 2011년 첫 두산 유니폼을 입고 첫 해 15승(6패) 평균자책점 2.55를 차지하며 특급외인으로 등장한 니퍼트는 지난해까지 6시즌 동안 80승(35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한 효자외인의 대명사다.

지난해는 정점을 찍었다. 정규시즌 22승3패 평균자책점 2.95 승률 0.880을 기록하며 다승, 평균자책점, 승률 타이틀 3개를 차지했고, 한국시리즈 1차전 8이닝 무실점 역투로 데일리 MVP도 수상했다. 역대 네 번째 정규시즌 외국인 선수 MVP와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이어졌다. 연봉협상에서도 새 역사를 썼다. 무려 210만 달러로 KBO 역대 외국인 선수 최고 몸값을 경신했다. ‘코리안드림’을 달성한 독보적인 선수다.

장수하는 외국인 선수는 이유가 있다. 단순 성적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 단체종목의 특성상 팀에 녹아드는 친화력은 물론 한국 문화와 음식 등에 대한 적응능력도 필수다. 니퍼트는 그런 점에서 걱정이 없다. 두산은 예전부터 외인 선수의 인성까지 보고 영입을 결정하는 팀이고, 니퍼트는 지난 6년 동안 이 부분에선 불안감이 없었다. 동료와의 관계도 놀랍다. 일례로 회식 자리에서 니퍼트는 ‘운동을 해야하니 술을 자제해라”고 진지하게 말한다. 단순 외인의 태도가 아니다.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니퍼트는 끊임없이 동료를 치켜세웠다. 22승의 비결에 대해 “내 뒤에 좋은 수비와 좋은 타격을 해주는 동료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야수들이 초반에 점수를 차곡차곡 뽑아주고, 좋은 수비를 통해 투수에게 편안한 상황을 만들어 주었다. 그렇지 않았으면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또 두산에 대해서도 “형, 동생 안에 함께 어울리는 분위기가 좋다”며 “선배에 대한 어린 선수들의 존경과 선배들 또한 어린 선수들을 존중하는 모습에서 진정 하나의 팀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이 두산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전했다. 두산에서 7시즌을 맞이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니퍼트가 호주 블랙타운 스프링캠프에서 캐치볼을 하고 있다. 두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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