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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혜" vs "위협에 지원"… 이재용 '영장심사' 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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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2차 영장심사’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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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1차 구속영장 심사 때에 이어 또다시 ‘생애 가장 긴 하루’를 보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이 부회장 측은 1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2차 구속영장 심사에서 그야말로 ‘혈투’를 벌였다.

오전 10시30분 시작한 영장심사는 한 차례 휴정을 거쳐 오후까지 6시간 넘게 이어졌다.

특검에선 양재식 특검보를 필두로 파견검사 중 가장 선임인 윤석열 검사, 대기업 수사 전문가인 한동훈 검사 등이 ‘창’으로 나섰다. 이에 맞서 이 부회장 측도 고검장 출신 조근호 변호사,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을 지낸 송우철 변호사 등이 주축이 된 단단한 ‘방패’를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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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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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7시간 넘게 진행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대기 장소인 서울구치소로 가는 차량에 앉아 있다.하상윤 기자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게 거액의 뇌물을 건네며 청탁을 했고 그 결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순환출자 제한 완화라는 특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최씨 딸 정유라(21)씨가 삼성이 지원한 돈으로 수십억원에 달하는 스웨덴산 명마를 타고 다닌 점을 증거로 들었다.

이 부회장 측은 “공정위로부터 어떤 특혜도 받은 바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박 대통령이 “정씨 같은 승마 유망주를 도와줘야 한다”고 위협해 회사를 살리는 차원에서 어쩔 수 없이 지원한 것이라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204억원도 “문화융성을 위해서”라며 대가성을 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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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이 16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이재문 기자


법정에서 이뤄지는 심사가 끝난 뒤 이 부회장은 지난달 18일과 마찬가지로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17일 새벽까지 법원의 최종 결정을 기다렸다. 뇌물공여 공범으로 지목돼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상진(64) 삼성전자 사장과 함께였다.

이날 영장심사는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가 맡았다. 심사 내내 법원 주변에선 구속 찬반 구호를 외치는 시위가 이어졌고 경찰이 출동해 삼엄한 경계를 폈다.

배민영·장혜진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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