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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중국, 반도체 굴기 나섰다…한-중 '황금알 시장'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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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가 어제(24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5조 원 가까운 영업이익 가운데 절반 이상이 반도체 부문에서 나왔는데요. 반도체 업황이 좋은데다 갈수록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도 대규모 투자에 나서는 등 반도체 굴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매출액 14조 8600억 원, 영업이익 4조 9500억 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반도체 사업부문에서 올린 실적입니다.

모바일용은 물론 사물인터넷, 자동차 전장 등 메모리 쓰임새가 갈수록 늘어나고 덩달아 단가도 급등하면서 반도체 시장이 또 한 번 호황기를 맞았습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자급율이 20% 수준에 불과한 중국 시장이 효자 역할을 했습니다.

이처럼 반도체 시장이 황금알을 낳는 시장으로 주목받자 중국도 본격적으로 반도체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중국 국영기업 칭화유니그룹이 난징에 300억 달러, 우리 돈 35조 원을 들여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짓는 등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입니다.

중국 정부는 한발 더 나아가 향 후 10년간 170조 원 규모의 반도체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중국이 반도체 독립에 나설 경우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곳은 한국입니다.

수출 버팀목 역할을 하는 반도체 시장마저 중국에 밀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중국과의 반도체 기술 격차가 낸드플래시는 5년, D램은 7년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대대적인 투자와 함께 고급 인력 스카우트에 나설 경우 이마저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맹추격하는 중국 시장에 맞서 국내 기업들이 비메모리 반도체 투자를 확대하고 기술 유출 방지와 전문 인력 양성에 어느 때보다 힘을 쏟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박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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