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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리뷰]모두에게 꿈과 희망을…감동 애니 `발레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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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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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애니메이션 '발레리나'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에 좋다. 거짓말을 하고 꿈을 향해 달려가는 시작이 잘못됐다고 할 수 있으나 주인공은 용서를 구하고 더 노력한다. 상황만을 강조하고 못 한다고 하는 것보다 나은 선택일 수 있다. 물론 거짓말을 해서라도 원하는 걸 얻고 하라는 게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건 아니다. 노력하고 열정을 다해야 한다는 것에 방점이 찍힌다.

작은 시골 마을에 사는 고아 소녀 펠리시와 소꿉친구 빅터. 펠리시는 발레리나가 되고 싶고, 빅터는 발명가가 되고 싶다. 두 사람은 꿈을 이루기 위해 고아원을 탈출, 빛의 도시 파리로 떠난다. 아직은 덜 익은 발명가 빅터의 '치킨윙'을 이용해서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파리에서 꿈을 향한 열망은 더욱 뜨겁게 불타오른다.

어렵고 힘든 삶이지만 영화는 전반적으로 긍정 에너지를 쏟아낸다. 밝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의 소유자 펠리시와 빅터 때문이다. "꿈은 절대 이뤄지지 않는다"는 원장 수녀의 말에 이들은 수긍하지 않는다. 그러곤 자신들의 꿈을 향해 달려간다. 노력해야 하는 건 기본이다. 우리네 삶에서 노력하지 않고 거저 얻어지는 건 없다.

그림체가 사실적이고 매력적인 것도 흥미를 유발한다. 19세기를 재현한 파리의 모습은 아름답고, 빨간 머리 소녀는 사랑스럽다. 소년과 소녀의 우정도 기특하다. 상영 시간 내내 미소 짓게 하고, 감동까지 전한다. 어렵게 느껴지는 발레를 대중문화인 영화로, 특히 애니메이션으로 풀어 쉽게 다가간 것도 특기할 만하다.

제작진은 캐릭터들을 사실적이면서 마법처럼 움직이게 하려고 공을 들였다. 무용수들의 감정과 표정, 손가락의 미세한 떨림까지 복제하려고 애썼다. 완벽한 영상과 스토리를 위해 '쿵푸팬더' '드래곤 길들이기' 제작진이 참여했다.

아울러 두 주인공 목소리를 연기한 엘르 패닝과 데인 드한의 얼굴이 겹쳐 보이기도 한다. 특히 데인 드한의 표정이 캐릭터에 보이는데 마성의 매력에 빠진 팬들은 목소리만으로도 데힌 드한이 느껴지는 빅터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발레리나를 꿈꾸는 펠리시가 주인공이지만 소녀의 꿈을 응원해주는 친구 빅터와 주위 어른들의 역할도 중요함을 일깨운다. 소녀 펠리시는 운도 좋았다. 군데군데 긴장감이 있는 것도 좋다. 배경음악도 좋다. 발레 배틀도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열심히 노력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근원적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었다. 아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다. 열망 가득한 바람만으로 꿈이 이뤄지느냐고? 자기 하기 나름이다. 이 영화가 교훈적인 이유다. 넘어졌다고 포기할 건가. 그렇다면 영원한 패배자가 될 수밖에 없다. 영화는 어른들에게도 질문을 던진다. 그래서, 왜 그 일을 하느냐고. 89분. 전체 관람가. 2월9일 개봉 예정.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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