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8 (목)

中 춘제 '600만명' 해외로…항공사들 "돈 더미에 수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항공 이용객 총 5830만명…전년비 10%↑

뉴스1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인 관광객들이 들어오고 있다. /뉴스1 © News1 황기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춘제 연휴(음력설)에 고향 방문 대신 해외 여행을 떠나는 것은 중국의 새 전통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중국인들의 소득과 해외 항공편이 확대되면서 춘제 외유객들은 점점 더 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는 27일부터 일주일간 이어지는 이번 춘제 기간 동안 해외로 떠나는 중국인 관광객은 역대 최대치인 6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과 일본, 동남아 일대 항공편은 거의 예약이 끝난 상황이다.

컨설팅 그룹 매킨지의 스티브 색슨 파트너는 "춘제는 중국 항공사의 주요 성수기"라며 "중국인들에게 춘제는 일년 중 긴 휴가를 떠날 수 있는 두번의 기회 가운데 한 번"이라고 설명했다.

중국민간항공국에 따르면 이번 춘제 기간 항공편을 이용하는 중국인은 583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전년 대비 10% 증가한 수치다. 춘제 연휴는 중국 항공사 연간 매출의 20%를 차지한다고 색슨 파트너는 밝혔다.

이에 각 항공사들은 기존 노선에 추가 항공편을 대거 투입했다.

아시아 최대 항공사인 중국 남방항공은 춘제 기간 거의 3600편을 추가 투입했고 호주와 뉴질랜드 노선도 증설했다. 자회사 샤먼항공은 발리, 몰디브 등 동남아 지역에 100편 이상 항공편을 추가로 편성했다.

동방항공도 이달부터 400편 항공편을 추가 투입했는데 대부분이 일본 오키나와와 태국 방콕·치앙마이, 필리핀 세부 등에 집중됐다.

샤먼 항공 국제선 매니저인 후난은 "우리뿐만 아니라 중국의 모든 항공사들은 춘제 기간에 모든 자원과 인력을 총동원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중국의 모든 항공사들은 '돈 더미에서 수영을 할 수 있을 정도'의 매출을 올린다고 항공사 컨설틴 업체 CAPA의 윌 홀튼 애널리스트는 말했다.

이는 중국 경제가 1990년부터 연간 최소 6.7% 이상 꾸준히 성장하면서 개인들의 소비 규모도 확대된 데서 기인한다. 중국 도시 가정의 가처분소득은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년새 165% 증가했다.

수십년간 실시된 중국의 한자녀 정책의 영향이라는 분석도 있다.

캐서린 림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는 "전체 가족의 크기가 축소되면서 이전보다 가정에서 실제적으로 할 일도 많지 않아졌다"며 "보다 부유한 젊은세대들은 이제 명품 에르메스 백을 사기보다 새로운 곳에서 할 수 있는 경험에 더 돈을 쓰길 원한다"고 말했다.
baebae@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