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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美정부, 법무부에 반기문 동생 체포 요청…조율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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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지난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을 예방해 정세균 의장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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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동생을 체포해달라고 한국 정부에 요청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미 법무부로부터 반 전 총장의 동생인 반기상씨를 체포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구체적인 내용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기상씨는 자신의 아들 반주현씨와 함께 이달 10일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뇌물 공여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지난 10일 연방검찰 뉴욕남부지검은 이들을 외국 공무원에 뇌물공여 등의 행위를 금지하는 '외국부패방지법' 위반과 공모, 돈세탁, 신분도용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반씨의 조카인 반주현씨는 체포된 상태지만, 아버지 반기상씨는 검거되지 않았다.

이들은 2014년 베트남에 있는 경남기업 소유 '랜드마크 72'를 매각하려는 과정에서 중동 국가의 한 관리에게 250만 달러의 뇌물을 주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랜드마크72'는 지난 2015년 기업 비리 의혹으로 수사를 받았던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지난 2013년 자금난을 겪자 반 총장의 조카 반주현씨에게 매각을 요청한 건물이다. 당시 반기상씨는 경남기업의 고문이었다.

뉴욕 경찰에 따르면 이들이 추진한 매각 작업은 사기였고, 건물을 매각해 자금을 융통하려던 경남기업은 경국 상장폐지됐다. 뉴욕 경찰 측은 "이들은 건물 매각을 성사시키면 수백만 달러의 커미션을 받을 예정이었다"며 "이를 위해 외국 관리에게 뇌물을 제공하려 했다"고 밝혔다.

박보희 기자 tanbbang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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