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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美 정부 반기문 친동생 체포 요청…한미 조율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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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미국 정부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친동생을 체포해달라고 한국 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같은 미국 법무부의 요청에 내부 조율에 들어갔다.

반기상씨는 아들 반주현씨와 함께 지난 10일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뇌물 공여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이들이 지난 2014년 베트남에 있는 경남기업 소유 복합빌딩인 ‘랜드마크 72’를 매각하려는 과정에서 중동의 한 관리에게 50만달러(약6억원)의 뇌물을 건네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소장에 따르면 반기상씨와 반주현씨는 지난 2013년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맞은 경남기업이 ‘랜드마크 72’의 매각에 나서는 과정에서 중동 한 국가의 국부펀드가 이 빌딩의 매입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익명의 중동 관리에게 뇌물을 건네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반기상씨는 당시 경남기업의 고문으로 재직 중이었고, 반기상씨는 미국 부동산 투자회사 ‘콜리어스’의 이사였다.

아울러 공소장에는 반기상, 반주현씨가 선불로 50만달러를, 매각 성사 여부에 따라 별도의 200만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이를 전달하기로 한 말콤 해리스씨가 실제로는 중동 관리와 관계가 없는 인물이고 뇌물로 건네진 50만달러 역시 본인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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