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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모바일 퍼즐장르 국산 타이틀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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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환 기자]
더게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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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 전 모바일게임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주도했던 퍼즐 장르 게임들이 외산 게임들의 거센 도전 속에서도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퍼즐 장르 모바일게임은 선데이토즈, 카카오, NHN엔터테인먼트 등 국산 작품을 제외하고는 성공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킹 코리아가 지속적으로 신작을 내놓고 있으나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현재 구글 플레이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퍼즐 게임은 13위를 기록 중인 카카오의 '프렌즈 팝콘'이다. 그 뒤로 선데이토즈의 '애니팡3'가 18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NHN의 '프렌즈 팝'이 21위로 각축전을 벌이는 중이다.

선데이토즈는 서비스 3년차에 접어든 '애니팡2'까지 25위를 기록하며 장기 흥행작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반면 44위를 차지한 킹의 '캔디 크러쉬 소다'를 제외하면 외산 퍼즐 게임은 전무하다.

이 가운데 비교적 최근 주목을 받게 된 전략 및 전쟁, MMORPG 등의 장르는 외산 게임의 공세가 거세게 이어지는 중이다. 에픽 워의 '모바일 스트라이크', 일렉스의 '클래시 오브 킹즈', IGG닷컴의 '로드 모바일' 등이 국내 시장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과거와 달리 퍼즐 장르는 선데이토즈와 같이 선점 효과를 가져가며 자체 시리즈 판권(IP)을 안착시켜야만 후속작을 내놓을 수 있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또 한편으론 카카오와 NHN의 사례처럼 대중적 IP를 활용하지 않는 이상 후발주자의 시장 진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때문에 외산 게임들이 퍼즐 장르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과거 디즈니의 '프로즌 프리폴(겨울왕국)' 등 유명 IP를 활용한 작품이 주목을 받기도 했으나 상영이 끝난 원작 영화 인기가 오래 계속될 수 없는 만큼 롱런에는 실패했다.

한때 '애니팡' 등을 추월했던 '캔디 크러쉬' 시리즈의 약세도 의외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킹은 '캔디 크러쉬' 외에도 최근 '버블 위치' '팜 히어로' '블라썸 블라스트' 등의 다양한 프랜차이즈 시리즈를 내놓았으나 '캔디 크러쉬 소다'를 제외하곤 순위권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수많은 작품 중에서 '캔디 크러쉬 소다'가 유일하게 상위권에 안착한 배경은 앞서 공격적인 마케팅 공세를 펼쳤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회사는 당시 유명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멤버들을 앞세운 광고를 통해 이목을 끌었다.

그러나 이후 라인업의 경우 이에 비하면 사실상 이렇다 할 홍보 활동이 없었기 때문에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애니팡'을 필두로 신작이 범람하기 시작한 퍼즐 장르는 남녀노소 전국민의 관심을 받으며 새로운 유저층을 대거 유입시켰다. 특히 카카오 게임하기와 맞물리는 시너지로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를 급격히 키웠다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퍼즐 장르는 폭넓은 유저층이 게임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며 "그러나 과거 표절 시비를 비롯해 오점을 많이 남겼다는 점에서 안주하기 보다는 변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더게임스 이주환 기자 nennenew@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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