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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급증한 입주물량ㆍ위축된 심리…주택 시장 단기 반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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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올해 주택 시장이 크게 늘어난 입주 물량과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 저하로 단기간에 분위기 반전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는 ‘KB부동산통계로 본 2016 년 주택시장 결산 및 전망’ 보고서에서 “최근의 주택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불안요인이 지속적으로 심화되면서 단기간 내 분위기 반전에 대한 기대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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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KB부동산전망지수를 통해 본 2017년 주택매매시장은 둔화되는 흐름을 지속할 전망이라며 지난해 비수도권 지역 부진에 이어 최근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 등으로 수도권 지역도 하락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계부채 급증, 정부 각종 규제 도입 외에도 정치 불안 및 소비부진 등 주택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불안요인이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 설명했다.

특히, 주택시장에 대한 정부의 부동산정책 강화 기조와 더불어 경기불안 및 소비침체 등이 주택매수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주택가격 하방 위험이 확대될 것이라 전망해 향후 주택 시장에 대한 불안감을 높게 진단했다.

지난해 시장을 주도하던 수도권의 경우에도 주택매수 심리를 주도해왔던 분양 및 재건축시장의 침체로 기존주택 수요자들의 관망세를 심화시키면서 위축 움직임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특히 올해 주택 시장 주요 부담으로 ‘입주물량’ 증가를 꼽았다. 보고서는 “2017년 하반기 이후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수급불균형으로 불안이 가중되며 주택수요자들의 매수심리 위축은 더욱 강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수도권 입주물량은 작년 12만2000호에 이어 올해 16만2000호, 내년 21만호가 대기중이다. 비수도권 역시 작년 17만호 이후 2017년(20만5000호), 2018년(21만1000호)에 물량이 몰리며 부진한 흐름이 예상되고 있다.

이어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매매가격 하락세에 진입한 비수도권 지역도 입주물량 부담 지속으로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지방지역 하락세를 주도한 대구ㆍ경북지역은 2017년에도 여전히 물량부담이 지속되고 있고, 지난해 또다른 하락지역인 경남과 충청 지역 입주물량도 급격히 증가하면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비수도권 입주물량은 지난해 17만호에서 올해 20만5000호로 급증한다. 내년에도 21만1000호가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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