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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퇴임 직전 B-2 폭격기 띄운 오바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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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의 IS 주둔지 공습… 조직원 80여명 사망

조선일보

미국이 B-2 스텔스 전략폭격기〈사진〉로 리비아의 이슬람국가(IS) 주둔지를 타격해 IS 조직원 80여명이 숨졌다고 CNN 등이 1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지난 18일 밤 리비아 북부 해안 도시 시르테에서 서남쪽으로 약 48㎞ 떨어진 IS 주둔지 2곳을 폭격했다. 리비아 통합정부(GNA)와 합동으로 펼친 공습 작전이었다. 사망자는 모두 IS 대원이었고, 여성과 어린이 등 민간인 사망자는 없다고 미국 국방부는 말했다.

리비아 내 IS 최대 거점 도시였던 시르테는 지난달 17일 리비아 통합군과 미군이 탈환했다. 그러나 시르테에서 도망친 일부 IS 대원이 리비아 서남부 사막지대 등에서 계속 저항하자, 미국은 정찰기로 이들의 이동 경로를 몇 주간 추적한 끝에 주둔지를 찾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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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미국은 IS 거점을 타격할 때는 무장 드론(무인기)을 주로 이용했다. 명백하게 경고 메시지를 보낼 때만 B-2 폭격기를 동원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퇴임 직전에 B-2 폭격기를 띄운 것은 IS를 반드시 척결하겠다는 의지를 마지막까지 드러낸 것이란 분석이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19일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유럽 테러를 적극적으로 노리는 리비아의 IS 세력을 소탕할 필요가 있었다"면서 "이번 공습은 이라크와 시리아뿐 아니라 IS가 잔존하는 모든 지역에서 그들을 제거하겠다는 미국의 변함없는 의지를 보여준 작전"이라고 했다.

[김선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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