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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갤럭시S8, 갤노트 팬덤 흡수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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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펜' 탑재 여부에 관심…노트 시리즈 대체할까]

삼성전자가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을 통해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기존 ‘갤럭시S’ 시리즈에 더해 지난해 10월 갤럭시노트7(이하 갤노트7) 단종 사태로 표류했던 ‘갤노트’ 팬덤까지 조기 흡수하겠다는 각오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8 기종을 각각 5.7인치 모델과 6.2인치 복수 모델로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8에는 갤노트7에 적용된 방수·방진 기능,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빅스빅’, 여기에 갤노트7에 처음으로 탑재돼 시선을 끌었던 홍채인식까지 주요 기능으로 탑재된다.

주목되는 제품은 6.2인치 플러스 모델. 6.2인치 대화면은 물론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시그니처 기능인 ‘S펜’ 탑재가 유력시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사실상 ‘갤노트7’의 후속작과 다름없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노트7 단종 조치 이후 충성도 높은 갤럭시노트 이용자들을 붙잡으려는 방안을 고심해왔다. 갤럭시노트를 대체할 전략제품 출시가 올 하반기로 늦춰지면 갤노트 마니아 가운데 상당수가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갤노트7’은 지난해 8월 출시 후 단종되기까지 전세계 250만대 가량 팔려 나갈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제품 단종 이후 제품 회수를 위한 배터리 충전율 제한조치에도 이에 응하지 않는 ‘갤노트7’ 이용자들이 상당수에 달했다. 그만큼 갤럭시노트7의 팬덤이 두터웠다는 얘기다. 삼성전자가 상반기 전략폰 ‘갤럭시S8’에 ‘홍채인식’과 ‘S펜’을 포함해 ‘갤노트7’의 주요 기능들을 흡수한 전략 기종 출시를 적극 검토해왔던 이유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출시를 앞두고 이 제품 판매목표를 6000만대로 상향 조정하고, 최근 부품공급업체들에 이를 지원할 수 있는 규모의 물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갤럭시노트’ 부재로 현재까지 주력폰으로 판매했던 ‘갤럭시S7’의 누적 판매량(5000만대 추정)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갤럭시S 이용자뿐 아니라 갤노트 잠재 고객 흡수까지 고려한 목표 수치 아니겠냐는 것이 업계의 해석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수십만 대의 갤럭시S8 시제품을 제작, 성능 및 안전성 테스트에 나섰다. 과거보다 수 배 많은 제품을 직접 테스트함으로써 제품 불량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각오다. 이와 관련, 오는 23일 고동진 무선사업부(IM) 사장이 직접 갤노트7 발화 원인을 규명하고, 이용자 신뢰 회복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용자들의 불안을 불식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월 중순 이후 갤럭시S8을 공개하고, 4월부터 전 세계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제품 공개 이전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양 및 일정을 밝힐 수 없다”며 “전작은 물론 경쟁사의 전략제품을 압도하는 기능과 이용성, 디자인을 갖춘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하늘 기자 iskr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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