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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대구에 ‘가짜 대통령 박근혜 생가터’ 표지판 세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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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생가터에 이른바 ‘가짜 대통령 박근혜 생가터’ 표지판이 설치된다.

대구지역 8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모임인 ‘박근혜퇴진 대구시민행동’은 21일 오후 대구 중구에 위치한 박 대통령 생가터에 별도의 표지판을 세울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경향신문

‘박근혜퇴진 대구시민행동’이 21일 오후 대구 중구 삼덕동 1가 5-2번지 박근혜 대통령 생가터에 세울 예정인 ‘가짜 대통령 박근혜 생가터’ 표지판의 모습.|박근혜퇴진 대구시민행동 제공


대구시민행동은 이날 오후 5시부터 대구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12차 대구시국대회’를 연 뒤, 도심 행진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 생가터 인근을 지날 예정이다. 이들은 생가터에 도착하는 오후 7시 30분부터 8시 사이 자체 제작한 표지판을 세우는 퍼포먼스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당초 박근혜 대통령 생가터(대구 중구 삼덕동 1가 5-2번지) 인근에는 2013년 2월 25일 대통령 취임식을 기념해 박 대통령이 손을 흔드는 사진과 생가터의 이력을 소개하는 문구가 적힌 표지판이 설치돼 있었다. 하지만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후 지난해 11월 18일 오전 8시 30분쯤 표지판 위에 낙서가 발견되면서 철거됐고, 다시 설치되지 않았다. 당시 표지판 전체에 걸쳐 빨간색 락카로 덧칠한 채 발견됐다.

경향신문

지난해 11월 18일 오전 8시 30분쯤 대구 중구 삼덕동 1가 5-2번지 인근에 위치한 박근혜 대통령 생가터를 알리는 표지판이 훼손돼 있다.|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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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대통령 박근혜 생가터’ 표지판은 기존 표지판(가로 70㎝·세로 240㎝)과 비슷한 가로 60㎝, 세로 180㎝ 크기로 제작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죄수복을 입고 있는 이미지와 함께, 박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을 소개하는 문구가 적혀 있다. 표지판 하단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저지른 죄목을 표기하기도 했다. 이하 표지판 문구 전문.

이곳은 대한민국 역사상 유일무이한 가짜대통령 박근혜가 태어난 옛집이 있었던 자리다.

지금은 도시개발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없으나 당시에는 기와를 얹은 한옥이 있었다.

아버지 박정희는 남조선노동당 활동을 하다 사형을 선고받자 동료들의 위치와 신상정보를 밀고하면서 상황을 모면하고 6·25 전쟁이 발발하자 군으로 복귀하였다.

1950년 2월에는 동거녀 이현란과 헤어졌고, 11월에는 아내 김호남과 이혼하고, 1950년 12월 12일, 전란 중에 육영수(어머니)와 결혼식을 올린 후 이곳 삼덕동에 신접살림을 차렸다.

박근혜는 이곳에서 태어나긴 했지만, 첫 돌은 전남 광주시 동명동 셋방에서 맞았으며, 1953년 서울로 이사하였다.

그 후로 60여년 간 갖은 비호와 특혜를 당연시여기며 공주(사실은 백수)로 살아오다 새누리당과 재벌, 보수언론 등 우리사회의 부패한 기득권들의 비호로 국민들을 속여 2012년 대한민국의 18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2016년 국정농단 사태를 통해 비로소 그녀의 무능과 부패가 만천하에 드러나게 되었다. 헌정역사상 최초의 현직대통령 신분으로 검찰에 입건되었고, 탄핵을 목전에 두고 있으나 횡설수설, 변명하는데 매진하고 있다.

대구의 깨어있는 시민들과 박근혜퇴진 대구시국행동은 대한민국의 시계가 중세시대에 멈춰있지 않으며, 신정국가가 아니라 민주주의 국가임을 알려내고, 우주의 가장 나쁜 기운이 탄생한 이곳을 말끔히 정화하기 위해 이 터에 새로이 표지판을 세운다.

우리는 이 표지판을 돌아보며 대한민국과 대구시가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위대한 시민들에 의해 새로운 희망을 싹틔우기를 바란다.

2017. 1. 21.

박근혜퇴진 대구시국행동

<가짜 대통령 박근혜가 저지른 죄목>

대통령특별법 위반-법정 최고형

국가기밀유출죄-법정최고형

내란죄-법정최고형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법률 제11955호)-1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1천만원 이상 1억원 이하의 벌금

협박-50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1년 이하의 징역

강요죄-5년 이하의 징역

뇌물죄-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년 이하의 자격정지+뇌물 전액 몰수, 추징

경향신문

2013년 2월 25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대구 중구 삼덕동 주민들이 생가터 표지판 앞에서 취임축하 행사를 갖고 있다.|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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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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