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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제49대 변협회장에 김현 전 서울변회장…59% 지지 얻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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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근 변호사 1800여표 차로 따돌려

변호사 수 줄이기, 성공보수 합법화 등 공약

뉴스1

제49대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 개표 결과 개업 변호사 출신인 김현(61·사법연수원 17기) 후보/ 뉴스1 DB


(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전국 1만8000여명의 변호사 '수장'을 뽑는 제49대 대한변호사협회장 선거 개표 결과 개업 변호사 출신인 김현(61·사법연수원 17기) 후보가 당선됐다. 임기는 내달 27일부터 2년이다.

16일 대한변호사협회에 따르면 이날 협회장 선거 개표 결과 기호 2번 개업 변호사 출신의 김현 변호사가 6017표(59.22%)를 얻어 4143표(40.78%)를 얻은 상대 후보 장성근(56·사법연수원 14기) 변호사를 1800여표 격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무기명 직접·비밀투표로 실시된 대한변협 회장 선거에서 당선을 위해서는 총 유효 투표수의 3분의 1 이상을 득표해야 한다. 김 변호사까지 2명의 후보가 출마한 이번 선거는 결선투표 없이 바로 당선자가 확정됐다.

이날 협회장 선거에는 대한변협에 회원으로 등록된 변호사와 로스쿨 출신 변호사 1만8528명 가운데 54.8%인 1만191명이 참가했다. 이중 무효는 27표, 기권는 4표로 유효투표수는 1만160표였다.

투표율은 제주 지역이 79.55%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은 충북(77.11%), 대전(72.85), 강원(67.59%)순이었다. 반면 서울 지역이 52.74%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지난 13일 치러진 조기투표에서는 유권자 6328명이 투표해 투표율 34.1%로 마감됐다.

김 변호사는 서울 출생으로 경복고등학교와 서울대 법학과, 미국 코넬대와 워싱턴대학교 법과대학원을 나왔다. 1980년 행정고시(24회) 2차, 1983년 사법고시(25회)에 합격했다.

김 변호사는 1988년 서울에서 변호사 생활을 시작하고 1991년 미국 뉴욕주 변호사자격을 취득한 이래 현재까지 해양수산부 고문변호사로 활동 중이며, 국토교통부 고문변호사, 농림축산식품부 고문변호사를 맡았다.

사법연수원 외래교수, 런던국제중재재판소 중재인, 코넬대학교 평의원, 국제변호사협회 한국 이사, 인하대학교 법학대학전문원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대한변협에서는 2006년 사무총장, 2015년 변호사연수원장을 지내고 2009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에 올랐다.

김 변호사는 변호사 수를 줄이고 필수적 변호사 변론주의를 도입해 성공보수를 합법화하며 국선변호와 소송구조를 변협이 통합 관리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또한 Δ의무연수 개선 및 지방연수 시행 Δ준법지원인 확대 Δ중앙정부·지자체 법무담당관 도입 Δ아파트 감사제도 도입 Δ전관예우 혁파 Δ상장기업 감사 변호사·회계사 제한 등을 약속했다.

김 변호사는 "법조계가 상당히 어렵고 갈등이 많았는데 대화합을 원하고 또 강력한 지도력과 추진력으로 어려운 업계의 현실을 타파해주고자 하는 회원들의 열망으로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펴고 공명정대하고 자유로운 대한변협 위상을 확립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변호사 수 줄이기, 변호사들이 고전하고 있는 유사직역에 대한 영역 지키기 등의 공약이 호응을 받았다"고 자평하며 "변호사의 자긍심을 회복하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회원들로부터 사랑받는 대한변협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대한변협 선거관리위원회는 17일 오전 10시 서울 역삼동 대한변협회관 대회의실에서 전체 회의를 열어 투표결과에 의한 당선자를 확정하고, 이어 10시30분 같은 장소에서 당선증 교부식을 가질 예정이다.
y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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