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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터키 화물기, 키르기스 민가 추락…"승무원·주민 등 37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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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민간 항공사 소속 화물 항공기가 오늘(16일)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 인근에 추락해 현재까지 최소 37명이 숨졌습니다.

러시아 타스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홍콩을 출발해 이스탄불로 향하던 터키 민간 항공사 '아비아카고터키쉬' 소속 보잉 747 화물 항공기가 현지시간으로 오늘 오전 7시 31분 중간 기착지인 비슈케크 인근 마나스 국제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를 벗어나 추락했습니다.

화물기는 중간 급유를 위해 비슈케크에서 북서쪽으로 약 23km 떨어진 마나스 공항에 내리려다 활주로에 제대로 진입하지 못하고 활주로에서 1.5~2km 떨어진 인근 마을에 추락했습니다.

해당 항공기에는 조종사와 승무원 등 총 4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와 부상자의 대다수는 항공기가 추락한 지역마을의 주민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지 구조 당국 관계자는 비행기가 추락하면서 공항 인근 '다차' 마을의 민가를 덮쳐 주택 30여 채가 전파되거나 심하게 부서졌다고 전했습니다.

곧이어 파손된 민가들이 화염에 휩싸이면서 피해가 크게 늘었습니다.

사상자에 대한 발표는 엇갈리고 있습니다.

키르기스스탄 비상사태부와 보건부는 "현재까지 승무원 4명과 주민을 포함해 37명이 숨졌으며, 어린이 6명을 포함해 15명이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재난당국을 인용해 "어린이 13명을 포함 32명이 숨졌고 12명이 부상했다"며 희생자 수를 낮춰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타스 통신은 "사고 현장에서 31구의 시신이 수습됐고 9명의 시신 잔해도 발견됐다"면서 이미 사망자가 40명에 이르렀다고 보도했습니다.

키르기스 정부는 구조요원들을 현장에 급파해 수색·구조작업을 벌이는 한편 조사위원회를 꾸려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에 착수했습니다.

현지 당국은 일단 악천후와 조종사 실수 등을 가장 유력한 사고 원인으로 보고 있으며 테러 가능성은 배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비상사태부 위기상황통제센터 무함메드 스바로프 소장은 "사고기가 악천후로 추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당시 현장에는 짙은 안개가 끼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마나스 공항 관계자도 "짙은 안개 때문에 시계가 나빠져 사고기가 활주로로 제대로 접어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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